삼성전자가 본사 건물 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흡연구역을 폐쇄하는 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 입구에 고가의 열감지기를 설치해 1만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체온을 점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 사옥뿐 아니라 인근의 '삼성타운' 건물에 모두 열감지기를 설치해 메르스 예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고열의 직원이 발견될 경우를 대비해 본사 건물 앞에 임시진료소를 마련하고 간호 인력을 상주시키고 있다.
메르스 의심 직원이 생기면 회사 내부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 후 임시진료소로 보낸다. 임시진료소는 삼성사옥 맞은편에 있던 흡연구역에 설치됐다.
이에 따라 흡연장으로 사용되던 일명 '흡연동산'도 폐쇄됐다. 삼성 관계자는 "임시진료소와 흡연장이 가까워 일시적으로 흡연구역을 폐쇄하게 됐다"며 "또 흡연구역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기도 해서 메르스 예방을 염두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내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빌딩관리자 및 경호원들에게는 메르스 방지용 마스크를 지급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각 부나 팀별로 정기적으로 열이 있는 직원을 보고하고 있다.
가족이 메르스에 걸리거나 격리당한 경우에도 출근을 자제시키고 있다. 중동지역 등 메르스 발병국 출장을 제한하고 있으며 불가피한 출장자의 경우는 귀국 후 자택에 머물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일부 고위 임원들도 이같은 이유로 자가격리 중이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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