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홈푸드·LF푸드, 식자재 유통 시장 노린다...이자카야 식자재 납품 통해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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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홈푸드·LF푸드, 식자재 유통 시장 노린다...이자카야 식자재 납품 통해 시장 공략
  • 이영애 기자
  • 승인 2019.06.08 14: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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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홈푸드, ‘산카이’에 연간 50억원 규모 식자재 공급키로...LF ‘모노마트’, 예비 창업자 대상 무료 교육도
동원홈푸드와 LF푸드가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업체 등을 통해 식자재 납품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

LF푸드, 동원홈푸드 등 대기업들이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납품 등을 통해 식사재 유통 시장을 노리고 있다.

대기업 외식브랜드가 중소기업적합업종 규제를 받는 가운데 대기업 외식브랜드는 최근 몇 년 간 식자재 유통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더군다나 식자재 유통시장이 성장하면서 식자재 유통사들이 프랜차이즈사 식자재 유통 등을 통해 식자재 유통 시장에 보다 적극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식·단체급식·가정간편식 등 시장이 성장하면서 식자재 유통 시장이 지난 10년 간 연평균 4.4% 증가해왔다고 분석했다.

8일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국내 B2B 식자재 유통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38조원으로 추정된다. 1999년 설립된 CJ프레시웨이가 2015년 업계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고 지난해 2조82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식자재 유통시장을 노리고 있는 대기업 식품유통사들은 많다.

지난달 28일 동원홈푸드는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식자재 납품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MOU를 체결한 SND CPR은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산카이’를 운영하는 업체로 동원홈푸드는 이 협약에서 전국 40여 개 ‘산카이’ 매장에 연간 50억원 규모의 식자재를 공급키로 했다.

‘산카이’는 론칭 7년만에 전국 4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업계 최저 폐점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자카야 전문 프랜차이즈와 협약을 체결한 동원홈푸드는 안정적인 식자재 유통처를 확보한 셈이다.

LF푸드의 경우, 프랜차이즈 업체 사장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선뵈며 식자재 납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LF의 모노마트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메뉴 개발, 메뉴판 디자인, 조리 실습 교육을 지원한다. 이 교육 대상은 이자카야, 퓨전포차, 배달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 및 예비 창업자이며, 기존 메뉴 분석을 통한 개선 솔루션과 함께 신메뉴 개발을 지원한다.

경기 불황과 외식업의 침체 속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역시 성장세가 떨어지자, 새로 외식업에 뛰어드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키면서까지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는 LF푸드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이자카야의 경우 3~4년 전 한창 인기였다가 최근 그 거품이 빠지면서 열기가 식었지만 이제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유통회사에서 고정적으로 식자재를 납품할 만한 업종이 됐다”라며 “식자재 유통을 노리고 있는 대기업은 많지만 식자재 유통에서 가장 거대 기업인 CJ프레시웨이를 제외하고는 진입 장벽이 있었는데, 이자카야는 최근 업종이 안정화되면서 이자카야 식자재 유통에 뛰어들고 있는 대기업 식자재 유통사들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자카야는 3~4년 전에는 한창 인기가 오르며 창업 열기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거품이 빠지면서 그 열기가 식었다. 이자카야 특성상 이용자 연령대가 한정돼 있고 하다 보니 치킨이나 커피, 분식, 한식업종에 비해 창업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이자카야 창업 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안정적으로 식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시장이 마련된 것.

경기 불황과 외식업의 침체 속에서도 퇴직 후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이들이 꾸준히 외식 창업을 하면서 이자카야 시장은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관련업계 종사자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자카야 프랜차이즈업체는 고급화로 나가든 합리적 가격으로 나가든 전략을 세울 수 있는데,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이자카야에서는 대기업으로부터 식자재를 공급받는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업계에 식자재 유통망을 뚫고 싶은 대기업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영애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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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9-06-17 22:15:17
LF푸드는 크라제버거는 신경 안 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