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시추시스템을 시운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서초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조선·해양플랜트업계 간담회'를 갖고 '드릴십 시추시스템 시운전 시험기반 구축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0월 착수하는 이 사업은 총 86억원을 투입해 수심 150~200m 해역에 폭발방지장치(BOP) 등 시추시스템 핵심장비를 테스트할 수 있는 해저시험 기반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국내 조선소는 2011년 이후 외국이 발주한 드릴십 79척 중 51척을 수주했다. 다만 드릴십을 건조하더라도 국내에 시추시스템 시운전 기반이 없어 아프리카나 북해 등에서 시운전을 해야 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추시스템 시운전 기반이 구축되면 국내 조선소의 수주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는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 김철년 삼성중공업 부사장,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등 조선업계 대표와 기자재업계 및 학계 대표 15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대형 조선소는 중소 조선소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친환경·고연비 관련 특허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2014년 발주 예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국산 개발 기자재를 적극 탑재해 중소 기자재업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편집부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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