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노사(勞使), 1조5000억원 자금 조달 관련 “한앤코 대규모 투자 유치 환영”...상생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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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노사(勞使), 1조5000억원 자금 조달 관련 “한앤코 대규모 투자 유치 환영”...상생 협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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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주도 자율적 경영정상화 지지...대주주 변경에도 노사간 상생

대주주가 바뀐 SK해운 노사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함께 손을 맞잡았다.

경영정상화에 나선 SK해운 노사(勞使)가 대규모 투자유치를 환영하는 공동 성명서를 내고 한 마음으로 위기 돌파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해운 노사는 20일 서울스퀘어 SK해운 대회의실에서 ‘대규모 투자유치에 대한 노사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투자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로부터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대한 지지와 환영 의사를 밝혔다. 

한앤코는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SK해운 인수자금을 조달한다. 한앤코는 SK해운이 진행하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5000억원 가량의 전환사채(CB)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SK해운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금융 공동주관사로 선정된 NH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은행은 한앤코에 5000억원을 대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공동 성명서 발표 자리에는 SK해운 황의균 대표이사와 김두영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과 노조 관계자가 참석했다. 

SK해운 노사는 성명서를 통해 “SK해운 임직원 일동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지지하며 SK해운이 건강한 재무 구조를 구축해 높은 목표를 향해 안정적으로 노력을 경주할 수 있게 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스퀘어 SK해운 대회의실에서 황의균 대표이사와 김두영 노조위원장(사진 왼쪽부터)이‘대규모 투자유치에 대한 노사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특히 노사는 국내외 어려운 해운업 환경에서 SK해운마저 경영위기에 직면할 경우, 국가 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해운 측은 “이번 투자유치는 경영권 양보라는 대승적 결단을 통해 재무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민간 차원의 첫 번째 사례”라는 점을 강조하고 “대주주가 변경되는 상황에서도 상생의 결과를 도출하고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대주주가 변경되는 상황에서도 노사가 한마음으로 경영정상화에 발 벗고 나서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생존 및 고용안정을 위해 노사 대립을 지양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며 “상생과 협력을 중시하는 SK 특유의 노사문화가 SK해운에서도 빛을 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성명 발표 자리에서 ‘세계 최고 해상운송 기반 물류서비스 전문 회사’로의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SK해운은 “사업 전문성과 우수한 역량, 안정적인 사업구조에도 불구하고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해 성장의 한계가 존재했다”며 “투자자의 강력한 지원, 노사간의 화합을 통해 힘차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또한 SK㈜와 한앤코 관계자도 참석하여 노사 상생 성명에 힘을 보탰다.

업계에서는 금번 투자로 SK해운이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자금 유치 이후에도 SK㈜의 지분이 유지됨에 따라SK해운의 SK브랜드 사용도 지속된다.

SK해운 측은 “향후 안정적인 사업/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고객/시장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하고 Global 성장 전략 추진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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