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 분할하고 '절치부심' CJ푸드빌...해외 사업 개선해 적자폭 줄일까
상태바
투썸 분할하고 '절치부심' CJ푸드빌...해외 사업 개선해 적자폭 줄일까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10.24 0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15년부터 이어지는 연속 적자...해외 뚜레쥬르 사업 개선이 관건
뚜레쥬르 중국 한국성점 매장 전경

CJ푸드빌의 적자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뚜레쥬르 실적 증대가 CJ푸드빌 적자폭을 줄일 수 있는 핵심요소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CJ푸드빌은 지난 1월 투썸플레이스의 지분 30%를 매각했다. 지분 정리 과정에서 생겨나는 자금을 적자 개선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 지분 3만 2500주를 텀블러 아시아 외 2인에게 매각했다. 그 결과 약 13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를 통해 얻은 자금만으로는 CJ푸드빌의 영업적자를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해외 사업이 지속적인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69.4% 늘어난 38억 4700만원을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 영업적자 규모는 각각 41억원, 22억원이다.

이중에서도 CJ푸드빌의 해외 적자 규모는 2014년에는 172억원,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203억원, 153억원이다. 작년에는 267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

적자가 확대된 이유에 대해 CJ푸드빌 관계자는 "뚜레쥬르를 중심으로 해외 각지에 매장을 90여개 출점한 데 따른 투자금 때문에 적자폭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J푸드빌은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뚜레쥬르', '비비고' 등의 브랜드를 과감하게 정리하는 동시에 꾸준히 투자해 흑자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즉, '선택과 집중'을 전략으로 내세운 셈이다.

먼저 한식브랜드인 '비비고'는 사업 전망이 밝은 미국과 중국을 적극 공략하는 동시에, 동남아 및 유럽 지역에서는 매장을 정리하고 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인도네시아, 영국 매장 등을 지난해 철수하고 국내 매장수도 줄였다. 국내 비비고 매장은 인천공항 내 2곳이 전부다.

반면 미국과 중국시장에서는 '비비고'가 '프리미엄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CJ푸드빌은 '뚜레쥬르'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해외 사업에 더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CJ푸드빌은 지난해 '뚜레쥬르' 매장을 중국에서만 60개 정도 추가했다. 작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 발리 공항에 매장을 오픈해 인도네시아 3대 공항에 모두 입점되기도 했다. '뚜레쥬르' 해외 매장 수는 2018년 3월 말 기준 390여개까지 늘었다. 이는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매장수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해외 사업 확장에 따른 초기 투자금이 많아 적자폭이 커졌지만, 향후 해외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머지않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는 국내 규제상 신규 출점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뚜레쥬르의 공격적인 해외 사업 전략 성공 여부가 CJ푸드빌의 실적을 판가름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