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배틀그라운드M' 매출 탑10 진입... 다른 지표는 하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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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배틀그라운드M' 매출 탑10 진입... 다른 지표는 하향세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8.28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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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데이트로 매출 20등 급등... DAU는 하향세
2018년 8월 28일자 구글 매출 순위

펍지의 배틀로얄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틀그라운드M)'이 26일 구글 매출 9위에 올랐다. 출시 이후 매출 31위권에서 시작, 매출 51위로 떨어지며 먹구름이 가득했던 '배틀그라운드M'이어서 매출 10위권에 들 수 있었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막강 MMORPG가 운집한 10위권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배틀그라운드M' 매출 순위 변화(자료=게볼루션)

'배틀그라운드M'은 20일 구글 매출 51위에서 22일 44위로 상승세를 그리더니 23일에는 19위로 폭등했고, 26일에는 매출 9위를 기록했다. 20등 이상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것은 23일로, 전날인 22일에는 '배틀그라운드M'의 출시 100일 기념 업데이트 및 이벤트가 있던 날이다.

100일 기념 이벤트

신규 랭킹 시즌과 로얄패스 시즌이 오픈됐고, ▲매칭 예정 시간 안내 ▲신규 의상 추가 ▲채팅 채널 최적화 ▲플레이 설정 최적화 ▲일부 UI 변경 등의 모바일 유저를 위한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이중 로얄 패스는 구매 후부터 해당 시즌 종료일까지만 이용이 가능한 시즌제 상품이다. 이벤트도 풍성했다. 추첨 방식이지만 갤럭시S9 30대를 걸었고, 접속이벤트도 시작했다.

 

배틀그라운드 MAU 증감 추이(자료=앱에이프)

그러나 매출 이외의 지표가 모두 나쁘다는 것은 반전이다. 아무리 잘 나가는 '배틀그라운드M'이라도 세월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는 법. 모바일 버전의 유저는 꾸준히 빠지고 있다.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 앱에이프(App Ape)의 자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M’의 MAU는 지난 5월 100만 명 수준에서 50만 명대로 떨어졌고, DAU는 이벤트 직후인 24일 40만 명까지 올랐다가 27일 다시 20만 명대로 떨어졌다.

한국 모바일게임의 DAU 지존 자리를 내 준지도 오래다. 27일 현재 DAU 1위는 ‘클래시로얄’로 40만 명대고, 2위 ‘피망뉴맞고’, 3위 ‘의지의 히어로’, 4위 ‘클래시오브클랜’, 5위 ‘피파온라인’이며, '배틀그라운드M'은 6위에 랭크되어 있다.

PC버전 '배틀그라운드' PC방순위(자료=게임트릭스)

PC버전도 지존 자리를 뺏겼다. 27일 ‘배틀그라운드’의 게임트릭스 PC방 순위는 2위로 1위 ‘리그오브레전드’ 29%에 비해 5% 정도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PC방 이용자 4명 중 1명은 ‘배틀그라운드’를 하고 있는 셈이다.

 

배틀그라운드 이용 빈도별 사용자 비율

'배틀그라운드M'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월간 실행일수 20일 이상의 헤비유저 비율은 6월 11%에서 7월 9%로 줄었다. 하지만 1%대에 불과했던 5월과 비교하면 헤비유저가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7월 현재 ‘배틀그라운드M’의 비실행 유저 비율은 28%, 라이트유저는 48%, 미들유저는 15%로, 전월 대비 비실행 유저의 비율이 늘고, 나머지 유저의 비율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10위권에 안착한 '배틀그라운드M'의 가파른 상승세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클래시로얄/클래시오브클랜/배틀그라운드 DAU비교

비슷한 덩치를 지닌 슈퍼셀의 ‘클래시’ 형제와 비교를 하면 두 형제는 뒤늦게 인지도를 쌓으면서 DAU를 늘렸다가 서서히 감소 추세인 반면,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후 빠른 속도로 DAU가 감소하고 있다. 출시 당시에는 3배 가까이 DAU가 많았지만 현재는 ‘클래시’ 형제들에 비해 가장 낮은 DAU를 기록 중이다.

 

정리를 하자면 ‘배틀그라운드’의 매출 순위 급등 원인은 신규 랭킹 시즌과 로얄패스 시즌, 갤럭시S9 등 파격적인 상품의 이벤트가 포함된 22일의 업데이트인 것으로 확인된다. 또 꾸준히 매출 9위까지 오르는 끈기를 보여주었지만 DAU 감소로 인해 가파른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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