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게임사 실적 결산... "TOP15 미만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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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상반기 게임사 실적 결산... "TOP15 미만 초토화"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8.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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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러진 상위 쏠림 현상 '심각'... 비공개기업 '알짜 영업익' 기록
2018년 상반기 각 회사별 실적 비율

2018년 상반기 국내 게임사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13위 이상은 100억 이상의 영업익을 남기며 장사를 제대로 했다는 평가지만, 15위 이하는 47위까지 온통 마이너스를 뜻하는 붉은색으로 가득 채워졌다. '초토화'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다.

이번 조사는 각 게임사의 공시 자료 및 2017년 자료가 기반이 됐고, 블루홀 등 일부 게임사는 1분기 매출의 2배를 상반기 매출 데이터로 잡았다. 2017년 자료의 경우 영업익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20위권 게임사 2018년 상반기 매출

우선 상위권을 살펴보면 넥슨의 2분기 실적이 4천억대로 떨어졌고, 넷마블이 5천억대를 유지, 업계 순위 1위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상반기 매출 전체는 넥슨이 4천억 정도 앞선다. 영업익도 6천억과 1천억대로 넥슨이 넷마블보다 훨씬 앞선다. 넷마블의 영업익은 3위 엔씨소프트보다 낮고, 4위 블루홀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루홀의 실적은 1분기 매출의 배수를 책정한 것으로, 작년 스마일게이트의 매출 절반과 비교해도 1,500억 정도가 더 많다. '배틀그라운드' 하나로 글로벌 게임사 반열에 오른 블루홀의 등장으로, 지난 수년간 국내 4위를 굳건히 유지했던 스마일게이트의 위상이 흔들렸다. 14위 자회사 선데이토즈의 600억대 실적을 합쳐도 블루홀을 앞서기는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

한편 넥슨과 넷마블, 엔씨 3N사의 실적은 3.3조로, 전체 47위 게임사의 실적 6.2조의 50%가 넘는다. 탑10의 실적은 84%, 탑15의 실적은 92%를 넘을 정도로 상위 게임사에 게임 매출 비중이 쏠렸다.

20위권 미만 게임사 2018년 상반기 매출

반면 게임빌, 조이시티 등 15위 미만 기업들은 영업손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위 미만 기업에서 유의미한 영업익을 내고 있는 곳은 룽투코리아 31억, 엠게임 22억 정도가 전부다.

특이한 것은 푸른색으로 표시된, 기업공개를 하지 않은 기업이 공개 기업에 비해 영업익이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 한 예로 바른손이엔에이는 상반기 -83억 원의 영업익을 기록했지만, 매출 순위가 한참 아래인 아이엠아이는 작년 387억 원의 매출에 영업이익이 118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엠아이만 그런 것이 아니다. 아이템베이도 영업익이 30억이나 났고, 유니아나 22억, 베스파 68억 등 다수의 비공개 기업들이 공개기업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이번 2018년 상반기 게임사들의 실적을 전체적으로 보면 3N사의 매출이 50%를 넘어가고, 블루홀과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더블유게임즈까지 글로벌에서 한 가닥 하는 선수들이 게임판을 싹쓸이 하고 있는 모양세다. 한때 잘 나갔던, 15위 미만 중견 게임사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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