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오는 10월 중 3~4%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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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오는 10월 중 3~4% 인상된다
  • 손규미 기자
  • 승인 2018.08.06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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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요금·최저임금 인상으로 손해율 악화... 손보업계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
사진=연합뉴스

자동차보험료가 2년만에 인상된다. 인상시기는 올해 10월중이며 3~4%가량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연내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인상시기와 폭을 저울질하고 있다.

손보사들이 2년만에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은 정비요금 인상, 폭염에 의한 교통사고 증가로 인한 손해율 악화, 최저임금 인상, 병원비 지급 증가 등 보험료 인상 요인이 겹친 까닭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2년간 車보험 시장의 출혈 경쟁으로 인해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았지만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는 추세고 올해는 인상 요인이 여러개나 있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상의 주요 요인은 약 20%로 예상되는 정비요금 상승이다.

국토교통부는 6월 ‘적정 정비요금’을 2010년 대비 연평균 2.9% 인상한다고 공표했다. 이에 따라 시간당 정비업체 공임은 기존보다 약 20%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보험개발원은 정비 요금 상승으로 인해 연간 보험금 지급이 3142억 원 늘고, 2.9%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고 추산한 바 있다.

최근 들어 악화되고 있는 손해율도 인상 요인이다.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적정 손해율 77∼78%를 웃도는 82.6%를 기록했다. 2분기 말 손해율 역시 80%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잇따른 폭염으로 인해 자동차 사고도 증가했다. 지난달 일어난 교통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최저임금 인상, 병원비 지급 등가 등도 보험료 인상의 원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최저임금 16.4% 인상으로 일용임금이 5.6% 오르고 사고 때 지급되는 소득보상금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부터 상급·종합병원 2, 3인실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자동차보험으로 청구되는 병원비가 연간 550억 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1위 삼성화재를 비롯한 대형 손보사들을 위주로 정비요금 상승을 반영한 자동차보험료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올리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다른 대형 손보사들과 나머지 중·소형 손보사들이 시차를 두고 보험료를 따라 올린다.

 

손규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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