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으로 스며 들어간 인공지능… 어디까지 발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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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으로 스며 들어간 인공지능… 어디까지 발전했나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5.24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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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 콘텐츠로 녹여내는 크래프톤... 엔씨 '바르코' 통해 효율성 증진
AI 기술 다듬어나가는 유니티... '유니티 뮤즈' 등 기술 통해 게임 제작 돕는다
[이미지=Freepic]
[이미지=Freepic]

금세기 가장 '핫'한 기술로 떠오른 인공지능이 게임 업계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큰 규모의 게임사 뿐만 아니라 소규모 제작사들도 AI를 통해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크래프톤은 ‘딥러닝본부’와 ‘AI전략팀’을 축으로 삼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딥러닝본부에서는 게임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한다. AI전략팀에서는 회사 내 AI 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이에 필요한 AI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연내 출시될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 ‘인조이’에 인공지능 요소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커스터마이징 기능에 활용하는 한편, NPC들의 생동감을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스트리머들이 게임 캐릭터를 활용해 ‘버튜버’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게임 제작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산하 스튜디오도 존재한다. 

2023년 설립된 렐루게임즈는 '딥러닝과 게임의 융합'을 비전으로 삼아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게임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 렐루게임즈에서 제작한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이하 즈큥도큥)이 스팀 플랫폼에서 얼리 억세스로 출시했다. 

해당 게임의 모든 그래픽 요소는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제작됐다. 또한 ‘즈큥도큥’은 이용자가 마이크 입력 장치에 육성으로 마법 주문을 외쳐 상대방과 전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 육성에 담긴 감정과 의도를 분석하는 자체 개발 AI 기술이 적용됐다.  

‘언커버 더 스모킹 건’도 개발 중에 있다. 해당 게임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탑재한 NPC들을 심문하면서 진행되는 추리 게임이다. 

렐루게임즈는 해당 게임 및 신작 제작을 위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애저 오픈AI(Azure OpenAI)와 프롬프트 플로우(Prompt flow), 음성 인식(STT) 등의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고광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커머셜 사업 부문장은 "렐루게임즈의 창의적인 게임 개발 능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첨단 AI 기술이 결합하여 게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한편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 ‘바르코’를 활용한 ‘바르코 스튜디오’를 통해 게임 제작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바르코 스튜디오는 ▲바르코 아트 ▲바르코 텍스트 ▲바르코 아바타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를 ▲게임 아트 ▲캐릭터 및 시나리오 제작 ▲인공지능 NPC 제작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게임 내 효과음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바르코 오디오’와 캐릭터 애니메이션 제작을 자동화하는 ‘바르코 그래픽스’를 개발 중에 있다. 

소규모 개발사들이 게임 개발에 주로 활용하는 유니티 엔진에 탑재된 인공지능 기술도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유니티 뮤즈’는 ▲답변 및 코드 확보 ▲2D 그래픽 생성 ▲2D 및 3D 지원 텍스터 생성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유니티 뮤즈’는 ▲답변 및 코드 확보 ▲2D 그래픽 생성 ▲2D 및 3D 지원 텍스터 생성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캐릭터의 움직임과 환경 사운드 등의 음향 효과를 만들 수 있는 ‘AI 뮤즈 사운드’도 연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유니티는 오랜 기간 동안 AI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 했으며 관련 기술에 관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AI 기반 콘텐츠를 만들수 있도록 도움이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모드를 통해 외국 게임 음성을 한국어로 치환하는 등의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제작의 창의성 증대 이외에도 제작 접근성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게임 시장에 분명한 이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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