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싱가포르서 우리 취재진 북측에 억류, 대단히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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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싱가포르서 우리 취재진 북측에 억류, 대단히 조심해야"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6.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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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8일 6.12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싱가포르에서 KBS 기자가 북측에 억류되는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취재진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이번 말고도 취재진이 현지 경찰에 구금되는 일이 4차례 있었던 사실도 밝혔다. 

해당 기자는 북측의 신고로 싱가포르 경찰에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 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티 타임에서 이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됐다"며 "대단히 조심해야겠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나는 특수한 상황에서 무슨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며 "미국 백악관의 경호시스템은 대단히 엄격하다. 지나친 취재 의욕으로 혹시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는만큼 각별히 (취재진은)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 측에 따르면 이번 일 말고도 취재진이 현지 경찰에 구금되는 일이 4차례 있었으며, 촬영금지 구역에서 촬영을 한 일 등이 문제가 됐다고 한다"며 "외교부의 가이드라인이나 싱가포르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 등을 잘 참고해 달라"고 전했다. 

또 "싱가포르는 우리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인데다 대단히 엄격한 공권력이 행사되는 곳"이라며 "문제가 발생한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최대한 외교적인 노력을 다하겠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남북관계 관련 취재를 진행중이던 KBS의 한 기자가 북측 관사에 들어가 문을 두드리다, 북측 인사들에 의해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각 오후 3시 52분경 북측에 억류된 기자는 약 6분 후인 58분경 카카오톡으로 '괜찮아요'라는 메세지를 보냈다. 북측은 싱가포르 경찰을 부른 것으로 전해진다. 

북측은 외교 관련 인사가 머무르는 사적 공간에 침입한 것을 문제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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