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재개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담 종료 이후 각자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졌고, 오후 첫 일정으로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소나무 한그루를 공동식수했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 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길'이며, 기념 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새겨졌다.
오후 4시 36분께 공동식수를 끝내고 군사분계선(MDL)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준비위는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두 정상은 도보다리에서 회담장으로 옮겨 오후 회담을 하면서 이른바 '판문점 선언'에 관한 최종 합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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