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육성위해 은행·정부 똘똘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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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 육성위해 은행·정부 똘똘 뭉쳤다
  • 이단비 기자
  • 승인 2018.01.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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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혁신, 4차산업혁명 중소기업 맞춤 대출상품 잇따라 출시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은행과 정부가 똘똘 뭉쳤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최근 벤처기업 전용 'KB 혁신벤처기업 우대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벤처협회 등 혁신벤처 유관기관이 추천한 혁신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기업에는 연간 3천억원씩 향후 5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또 신용등급 및 상품우대금리, 기술등급 우대금리, 일자리창출 우대금리 등 최대 2.8%의 우대금리를 적용 해준다. 신용도 및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3000억원의 '혁신벤처기업지원 협약보증'에 대해 0.6%의 보증료(연 0.2%씩 3년간)를 지원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혁신벤처기업은 혁신성장을 주도할 기업이므로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 며 “혁신벤처기업 지원 강화를 통해 창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혁신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역시 정부의 생산적 금융정책 기조에 맞춰 지난 3일 중기대출 2종을 선보였다. 중소·벤처기업 및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의 유망 기업을 지원하는 ‘땡스 투(Thanks to) 기업대출'과 '산업단지 더 드림(The Dream)'이다. 규모는 총 3조5000억원이다.

지난해부터 KEB하나은행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협약을 바탕으로 유망 기업에 대해 다양한 금융지원을 해왔다. 은행권 최초로 기업대출에 자동심사 시스템을 개발해 은행 문턱 낮추기에 나서 작년 상반기 기술금융 실적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160;KEB하나은행&#160;제공>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의 본연을 다해 정부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작년말 'IBK벤처스타트업대출‘ 상품을 선보여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IBK창공 입주기업이나 벤처인증기업, 정부의 창업·벤처 관련 사업으로 지원을 받은 기업 중 창업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금리를 최대 1.5%포인트(p) 감면해준다.

지난 17일에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함께 서울 방산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의 고충을 청취하는 자리에서 오는 2월 중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초저금리 대출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들이 이번에 선보인 중기대출 상품들은 기존보다 ‘벤처, 혁신, 4차산업혁명’ 맞춤형 대출상품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키며 중소·벤처기업의 육성 의지를 다졌다. 올해에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을 늘리고 부동산 투자자금을 벤처투자로 유인해 혁신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금융혁신 추진방향' 브리핑에서 “금융적폐를 적극적으로 청산하고 서민층, 영세 자영업자, 중소·벤처기업 등 국민 생활과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금융으로 과감하게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시스템 개편을 통해 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고 자금중개기능을 확대하는 등 금융부문이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약 2조7000억원을 우선 공급하고 오는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로 추가 공급한다.

그동안 은행들은 중소기업대출(이하 중기대출) 보다 가계대출에 주력해왔다. 담보 대신 신용도와 기술력 위주 대출의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중소기업 성장 지원 정책에 따라 일제히 가계대출은 줄이고, 중기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정부정책과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어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소기업인들의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12월 6개 시중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중소기업&#160;혁신성장을&#160;위한&#160;금융지원&#160;업무협약식>

 

이단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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