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수직계열화로 시너지 극대화’…6년 연속 30%대 영업이익률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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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제약, ‘수직계열화로 시너지 극대화’…6년 연속 30%대 영업이익률 유지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4.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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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명 회장’ 종근당 영업사원 출신…설립 38년 만에 중견 제약사로 성장 시켜

IMF 당시 차입금으로 경영위기 겪기도…불법리베이트・편법상속 등 꼬리표로 남아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

잇몸 질환치료제 ‘이가탄’으로 잘 알려진 중견 제약사 명인제약은 높은 수익률에 우량한 재무구조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3.1%로, 6년 연속 3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이 같은 높은 수익률은 자체 개발 및 생산하는 제품 비중이 90%를 상회한데 다 매출원가율이 업계 평균인 50% 보다 훨씬 낮은 30%대에 불과해 영업이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 그동안 미국 식품의약국의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를 충족하는 자동화 시설 투자와 합성원료 사용 비중을 높여 원가절감에 나선 점도 한몫했다. 

회사는 1998년 외환위기(IMF) 당시 차입금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은 이후 내실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은 차입금이 전혀 없는 무차입 경영 상태를 유지하면서 국내 최고의 재무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기업 가치 제고를 바탕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서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2019년 코스피 상장을 준비했지만 코로나 발발과 당시 주식상황 등을 고려해 유보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영업이익이 820억 원으로 전년 749억 원에 비해 9.5% 늘었다. 상장사를 포함해 매출액 상위 100대 제약사 중 10위권 내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지난해 매출액 2425억 원과 순이익 731억 원도 전년 같은 기간 2260억 원, 567억 원보다 7.3%, 28.9%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 매출, 순이익이 동종업계에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명인제약은 원료 개발에서 부터 완제의약품 생산, 유통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함으로써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이익 등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1949년생인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이사 회장은 종근당 영업사원 출신으로 ‘마케팅의 귀재’로 불린다. 그는 1985년에 명인제약을 설립한 후 38년 만에 연매출 2400억 원의 중견 제약사로 성장시켰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이룬 공적을 무시할 수 없지만 경영과정에서 보여온 불법리베이트, 편법상속, 허위 과장광고, 가로채기 입찰, 일감 몰아주기 등은 영원히 꼬리표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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