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저출생 위기론 엄습"...향후 타깃은 '시니어·댕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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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저출생 위기론 엄습"...향후 타깃은 '시니어·댕댕이'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4.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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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구조 변화 대응 선제적 상품 전략 필요
- 고령자 맞춤상품 및 펫보험 활성화 지원
- 이병래 손보협회장, 보험산업 위한 '4대 미래 핵심전략' 제시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사진=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가 저출생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고령자 맞춤형 상품 및 펫보험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

1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손해보험산업은 급격한 인구고령화와 함께 경제 전반의 저성장 우려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상품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선 보험사의 시니어 맞춤형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니어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서비스 제공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니어 맞춤형 보험상품·헬스케어서비스 개발을 위한 건강보험공단과 공공의료데이터 활용을 추진하고 실버타운, 요양원 등 다양한 노인 요양·돌봄·주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장 진입 허들 완화도 진행할 방침이다.

고령자를 위한 유병력자 실손보험 개편도 추진한다. 현재 병력이 있는 고령자의 경우 가입문턱이 높아 고령자 가입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고령자 맞춤형 보험서비스도 강화한다.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하고 자녀만 운전할 경우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하는 특약상품 판매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의 방식이다.

또한 이 회장은 반려동물보험 시장의 안정적 확장 기반 조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보험사-동물병원 공동으로 보험대상 진료행위, 보장한도 등을 협의해 새로운 보험상품·보장담보 개발을 추진하는 등 업권간 상생을 도모한다.

현재 동물병원의 질병, 진료행위 명칭 등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진료비, 진료통계 등 동물진료 현황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가 부족하다. 이에 따라 관련 보험상품의 적정한 보험료 산정 및 손해율 관리가 어려워 보험사의 상품개발 등 시장 확대가 힘들다는 분석이다.

동물진료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는 반려인 등이 동물병원에 요청 시 진료부 열람 및 사본 발급이 가능하도록 수의사법 개정도 지원한다.

이밖에 보험산업의 외연 확대를 위해 보험사의 해외진출 및 영업확대를 제한하는 국내·외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

이 회장은 이같은 '인구구조 변화대응'과 함께 '디지털 혁신', '지속가능 보장체계 구축', '소비자 중심 서비스 확립' 등을 손해보험협회의 새로운 경제.산업 환경에 대비한 4대 핵심전략으로 꼽았다.

대형손보사 한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로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노인 관련 산업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며 "보험사들은 성장정체시장 돌파구를 위해 고령자·유병자 고객을 타깃으로 다양한 건강보험 상품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울러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고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손보사들은 펫보험 사업 역량 강화 및 다양한 신상품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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