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전기차 ‘세닉’ 내년 국내 출시…현대·기아·테슬라 아성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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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전기차 ‘세닉’ 내년 국내 출시…현대·기아·테슬라 아성 넘을 수 있을까
  • 김한곤 기자
  • 승인 2024.04.05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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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내년 상반기 전기차 ‘세닉 E-테크’ 국내 상륙 예고
출시 초기 프랑스 생산 후 전량 수입 방식…가성비 비롯해 모든 면서 경쟁모델에 밀려
럭셔리 카 포지셔닝으로 경쟁모델 극복 전략 수립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가 2025년 전기차 ‘세닉 E-테크’의 국내 판매를 예고했다. 그러나 현재로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르노코리아는 누벨바그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세닉 E-테크’의 실물이 공개하며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에서 세닉 E-테크의 위상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현대·기아·테슬라에 비해 떨어지는 경쟁력 때문이다.

세닉 E-테크의 유럽 현지 가격은 기본형이 3만9000유로(약 5600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랑스에서 생산 후 국내 전량 수입되어 판매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 출시 가격은 이보다 높을 전망이다.

각 브랜드의 대표 모델을 보면 아이오닉5·EV6·모델3가 각각 5240만원, 5130만원, 5199만원부터 시작한다. 

세닉 E-테크가 위의 세 모델에 비해 크기가 작은 것까지 고려하면 비슷한 가격이면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 트렌드상 경쟁력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국내 보조금 기준인 5500만원 미만에 가격을 맞출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나마 앞선다고 보여지는 것이 완충시 주행거리다. 60kWh 배터리 탑재 모델의 경우 450km, 87kWh 탑재 모델의 경우 610km의 거리를 주행 가능하다. 아이오닉5의 완충시 주행거리인 453~485km에 비해 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마저도 유럽 WLTP기준에서 측정한 것으로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에 따르면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세닉 E-테크정도 크기의 차가 완충시 600km 넘게 주행하는 것은 힘들어보인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환경부 인증을 받게 되면 최대 약 400km 정도로 주행가능거리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이러한 상황에서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생산 모델과 달리 수입 모델은 럭셔리 카로 포지셔닝해 판매량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수입 모델은 세닉-E테크와 같은 하이테크가 적용된 최고의 차량만을 가져올 것”이라며 “아이오닉이나 EV6보다 한단계 높은 급으로 포지셔닝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한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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