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한화 3형제 '김동관·동원·동선' 승계작업 가속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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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한화 3형제 '김동관·동원·동선' 승계작업 가속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추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4.03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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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에어로 "주주가치 및 경영효율성 제고 위해 인적분할 검토"
- 한화정밀기계 및 한화비전 떼어낸 신설 지주회사 김동선 맡을 듯
- 김동관(방산·우주)-김동원(금융)-김동선(유통·로봇) 승계작업
-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찾아 현장경영...김동관 부회장 동행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3형제의 승계구도를 명확히 하기 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 분할이 추진된다. 

인적 분할이 완료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비주력사업은 신설 지주회사로 떼어내고 주력사업인 방산·우주항공에 집중하게 된다.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승계작업이 가속화되는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일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후 "주주가치 및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특성을 고려한 인적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인적분할 재상장을 위한 드래프트를 제출,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이 의결되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 심사신청서를 제출한다. 

한화그룹은 항공·우주·방산 등 주력사업은 존속 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남겨두고, 연결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산업용 장비)와 한화비전(보안) 등 비주력 사업 부문을 신설 지주회사로 떼어주는 인적분할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전략 부문 대표를 맡아 이끌고 있다. 한화에어스페이스는 인적 분할 후 미래 먹거리 사업 분야에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신설 지주회사로 편입되는 한화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은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따라서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김동관(방산·우주) ▲김동원(금융) ▲김동선(유통·로봇) 등 한화 3형제의 후계구도가 명확해진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해 3월 한화솔루션에서 한화갤러리아에 대한 인적분할을 실시했다. 당시 인적분할 비율은 9대 1이었다. 인적분할한 한화갤러리아를 김동선 부사장이 맡게 됐다.

현재 한화그룹은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 계열사를, 3남 김동선 부사장은 호텔·유통·로봇 부문을 경영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김동관 부회장과 현장 경영에 나서며 승계작업에 힘을 싣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승계구도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3월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연구개발) 캠퍼스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차세대 발사체 사업 단독협상자 선정을 축하하는 한편 "우주시대를 앞당겨 미래 세대의 희망이 되어 달라"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김승연 회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원과 일일이 사진을 찍으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월 29일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현장 경영 활동에 나선 것은 2018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당시 현장 방문에도 김동관 부회장이 동행했다.

한편, 이날 인적분할 검토 소식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15.31%(3만2천) 오른 24만1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그룹이 우주 관련 개발 사업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9000억원에 이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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