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탄소 배출량 중 10%이 패션에서... ‘알·테·쉬’ 中 의류, ‘지속가능성’ 지침 준수 여부 관심
상태바
세계 탄소 배출량 중 10%이 패션에서... ‘알·테·쉬’ 中 의류, ‘지속가능성’ 지침 준수 여부 관심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3.29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패션 스타일 유행주기 짧아지고, 경기침체 등...패션업계 탄소배출량 ↑
중국 이커머스의 '초저가' 의류...품질 이슈 등으로 쉽게 버려져
일각, "중국산 의류 환경오염 및 자원 손실에 영향 미쳐"

패션 스타일의 유행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면서, 패션업계에서 배출되는 탄소량도 급격히 늘고 있다. 실제로 패션산업은 세계 전체산업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는 수익측면에서 패션업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을뿐더러, 탄소 배출량의 증가 속도도 높이는 원인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의류는 대부분 품질이 한철용인지라 쉽게 버려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 이커머스는 ‘초저가’ 의류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의류는 가격이 저렴해도 품질 등의 이슈가 따라붙는다. 이에 중국산 의류가 환경오염 및 자원의 손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지속가능성' 지침 준수여부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쉬인 앱 캡처]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지속가능성' 지침 준수여부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쉬인 앱 캡처]

2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중국 이커머스 이른바 ‘알·테·쉬’가 ‘초저가’ 의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환경 및 자원 손실에 대한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UN에 따르면 패션산업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8~10%를 차지한다. 이는 의류 생산단계부터, 유통·폐기까지 전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포함한 것이다.

한편 이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의류 폐기물 문제다. 환경부에 따르면 의류 폐기물의 양은 지난 2018년 6만6000톤에서 2020년 8만2000톤으로 24.2% 가량 늘어났다. 또한 버려지는 의류폐기물 중 재활용되는 의류는 단 12% 수준이다.

폭염 및 폭우와 같은 이상기후와 해수면 상승, 대형 산불 등 환경 문제가 심각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무가 패션산업에도 가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선 중국 이커머스 등에서 판매하는 ‘초저가’ 의류구매에 소비자들이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구매시점에서 단순히 스타일과 가격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실 사용년수까지도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국내 한 패션 브랜드 관계자는 29일 <녹색경제신문>에 “국내 의류와 브랜드 의류의 경우 아무리 패스트패션(SPA) 브랜드일지라도, FITI 등 국제공인시험인증 절차를 거치는 반면 중국산 의류제품은 가격은 저렴해도 품질 자체의 신뢰성을 보장받긴 어렵다”며 “중국산 의류는 소비자 단가가 워낙 싸기 때문에 구매 시 덜 신중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행에 따른 스타일과 가격이 의류 구매에 있어 가장 큰 척도이지만, 환경을 위해선 품질 및 사용년수를 고려한 선택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국제사회에선 중국산 패션을 ‘울트라 패스트 패션’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어 미국과 프랑스 등에선 중국 섬유 산업을 규제하는 징벌적 법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중국산 ‘울트라 패스트 패션’에 대한 환경적 접근과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