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자업체 30곳 1년 새 영업益 50조 사라져…LG전자, 영업내실 성적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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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전자업체 30곳 1년 새 영업益 50조 사라져…LG전자, 영업내실 성적에 방긋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4.03.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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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2년 및 2023년 별도 기준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전자 업체 30곳 영업益, 2022년 33조 원→2023년 18조 넘게 손실, 1년 새 50조 넘게 차이
-신도리코, 22년 50억 적자에서 23년에 200억 육박 흑자 전환…한솔테크닉스, 100% 넘게 증가
[자료=전자 업체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영업이익률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전자 업체에 2023년은 시련의 한 해로 기록됐다. 조사 대상 주요 전자 업체 30곳의 2022년 대비 2023년 영업손익은 50조 넘게 격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33조 넘게 이익을 보던 것에서 2023년에는 18조 원 넘게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조사 대상 30곳 중 80%가 넘는 25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신도리코는 재작년 영업적자에서 작년에 영업흑자로 돌아섰고, LG전자는 영업이익 증가율만 400%를 상회하며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전자 업체 50곳의 2022년 대비 2023년 영업내실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전자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3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2023년 영업손익 규모는 18조 2054억 원 넘게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동기간 벌어들인 33조 1707억 원 넘는 이익과 비교하면 50조 원 넘게 격차를 보인 금액이다. 2022년 대비 2023년에 전자 업체 30곳의 영업손익이 영업흑자에서 영업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한마디로 작년 한 해 국내 전자 업체의 영업손익 성적표는 매우 초라했다.

특히 조사 대상 30곳 중 80%가 넘는 25곳은 재작년 대비 작년에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곳만 영업흑자로 돌아서거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LG전자, 최근 1년 새 영업이익 증가율 400% 넘어…신도리코, 영업흑자 이뤄내

2022년 대비 2023년 기준 전자 업체 30곳 중 영업이익 증가율로 보면 ‘LG전자’가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2022년 영업이익은 1107억 원 수준이었는데 2023년에는 5767억 원으로 1년 새 420.6%나 영업내실이 퀀텀점프했다. 같은 기간 한솔테크닉스는 113억 원에서 280억 원으로 147.8%나 뛰며 영업이익이 1년 새 배(倍) 이상 증가했다. 한화시스템은 936억 원에서 1255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34% 상승했다. 엠씨넥스는 112억 원에서 115억 원으로 2.4% 정도 소폭 증가했다.

특히 신도리코는 2022년 50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198억 원 영업이익을 올리며 영업적자에서 영업흑자로 영업내실 성적표가 크게 좋아졌다.

반면 조사 대상 30곳 중 절반에 해당하는 15곳이 최근 1년 새 영업손익이 10% 넘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곳은 9곳이 됐다. 가온그룹은 41억 4502만 원 수준에서 1억 3863만 원으로 96.7%나 고꾸라졌다. 사실상 영업적자를 겨우 면한 셈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959억 원에서 107억 원으로 88.8%나 영업내실이 감소했다. 코텍 역시 257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88.1%나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7996억 원에서 1247억 원으로 84.4%나 영업내실이 줄었다.

이외 ▲신성이엔지(-76.3%) ▲한양디지텍(-74.4%) ▲솔루엠(-59.5%) ▲LX세미콘(-59%) ▲하나머티리얼즈(-55.4%) 등도 최근 1년 영업손익이 반토막 이상 쪼개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전자업계 영업이익률 1위는 리노공업 44.8%

조사 대상 전자 업체 30곳의 작년 기준 영업이익률 1위는 리노공업이 차지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2555억 원이었는데 영업이익은 1143억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44.8%에 달했다. 100원어치 매출을 올렸다면 45원 상당의 이익을 남긴 셈이다. 이전해도 42.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었다.

이어 ▲하나머티리얼즈 17.9%(2022년 30.5%) ▲해성디에스 16.1%(24.4%) ▲이녹스첨단소재 12.9%(21.3%) 등도 올 작년 한해 10% 이상 이익률을 보인 전자 업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LX세미콘(6.7%) ▲신도리코(5.3%) ▲한화시스템(5.1%) 세 곳도 5% 이상 영업이익률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반대로 2022년에 영업이익을 보던 것에서 작년에 적자로 후퇴한 곳은 8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SK하이닉스는 2022년에만 해도 20.2%나 되는 영업이익률을 보였는데 작년에는 16.9%나 영업손실률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도 12%나 되던 영업이익률이 1년 새 6.8%나 되는 영업손실의 쓴 맛을 봤다. 코리아써키트도 7.5% 이익률에서 6.6% 손실률로 돌아섰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 1위 LG전자 5767억 원…2위는 LG이노텍 5370억 원

작년에 별도 기준 전자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LG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5767억 원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LG이노텍은 5370억 원으로 5000억 원대 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1000억 원 넘는 영업이익을 보인 업체는 5곳으로 조사됐다. ▲LX세미콘(1266억 원) ▲한화시스템(1255억 원) ▲삼성전기(1247억 원) ▲리노공업(1143억 원) ▲해성디에스(1066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외 ▲이녹스첨단소재(463억 원) ▲하나머티리얼즈(418억 원) ▲파트론(291억 원) ▲한솔테크닉스(280억 원) ▲신도리코(198억 원) ▲솔루엠(181억 원) ▲한양디지텍(124억 원) ▲엠씨넥스(115억 원) ▲디에이피(112억 원) ▲HD현대에너지솔루션(107억 원) 등은 작년에 100억 원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6조 5669억 원으로 동종 업계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22년 43조 3766억 원보다는 84.5%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LG전자의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은 3조5490억 원으로 이전해 3조 5509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자료=전자 업체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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