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제작자들 품에 안은 네오위즈... '이야기꾼'들 점찍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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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제작자들 품에 안은 네오위즈... '이야기꾼'들 점찍은 이유는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3.26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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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제작 강점인 '수일배' 이어 이상균 디렉터 영입... 역량 강화 나서
'n차 창작물' 제작 가능케 하는 '이야기'의 힘... 추가 매출 발생 가능성↑
이상균 디렉터. [이미지=네오위즈]
이상균 디렉터. [이미지=네오위즈]

네오위즈가 게임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야기꾼’들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한 네오위즈의 게임 제작 역량이 한 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는 어제(25일) 이상균 디렉터를 영입했음을 밝혔다. 이 디렉터는 네오위즈의 라운드8 스튜디오에 합류해 액션에 특화된 신규 프로젝트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이 디렉터는 넥슨,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등 유수의 게임사에서 재직하며 경력을 쌓았다. 스마일게이트에서는 VR 스튜디오 총괄을 맡으며 ‘포커스 온 유’, ‘크로스 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와 같은 게임의 제작에 참여했다. 이 중 ‘크로스 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작년 9월 가장 많이 다운받은 게임' PSVR2 부문에서 북미(NA)와 유럽(EU) 지역 1위를 차지했다.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이 디렉터는 특히 게임 스토리 제작과 관련한 높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디렉터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로 참여한 ‘마비노기 영웅전’ 시즌1의 스토리는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크래프톤에서도 ‘X Agency’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보여줬다. 2016년에 출시된 해당 게임은 6개월만에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흥행에는 실패했다. 다만 게임 내 다양한 캐릭터들의 개별 스토리와 독특한 세계관은 호평을 받았다. 

또 이 디렉터는 90년대부터 ‘하얀 로나프 강’을 집필하며 우리나라의 ‘1세대’ 판타지 소설가로 자리매김 한  바 있다. 

박성준 라운드8 스튜디오장은 “이상균 디렉터는 뛰어난 게임 개발력뿐만 아니라 치밀한 세계관을 설계하고 아름다운 미장센을 갖춘 아트를 만들어 내는 등 여러 방면에서 내러티브 역량을 보유한 인물”이라며 “그와 함께 이야기 중심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여러 방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승호 디렉터. [이미지=네오위즈]
진승호 디렉터. [이미지=네오위즈]

네오위즈는 지난 4일 스토리 중심 싱글 플레이 게임 개발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제작자인 진승호 디렉터의 영입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진 디렉터는  ‘검은 방’, ‘회색도시’ 시리즈 및 ‘베리드 스타즈’의 개발에 참여했다. 이 중 ‘베리드 스타즈’는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 기술창작상 및 우수상 2관왕을 달성했으며, 'MWU(Made with Unity) 코리아 어워즈 2021'에서 베스트 PC·콘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네오위즈는 콘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싱글 게임을 내놓으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해당 형식의 게임에서 스토리가 만듦새와 흥행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점에서 이들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는 작년 소울라이크 액션 게임 ‘P의 거짓’을 시장에 내놨다. 해당 게임은 지난 19일 기준 출시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700만 명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월 말 기준 스팀(Steam), 플레이스테이션(PS) 4·5, 엑스박스 게임패스(Xbox Game Pass), 맥(Mac)에서 디지털 및 콘솔 패키지 이용자 수를 합산한 수치다.

액션성과 더불어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재해석한 게임의 독특한 내러티브가 ‘P의 거짓’의 흥행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네오위즈는 이용자의 게임 플레이 방향에 따라 이야기가 변하는 멀티 엔딩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플레이 동기를 높였다. 게임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복선과 스토리의 반전 역시 호평 받았다. 이에 ‘P의 거짓’은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기획/시나리오 부문 기술창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나비’ 역시 훌륭한 스토리로 게이머들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2D 액션 플랫포머 게임 ‘산나비’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과 콘솔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정식 출시했다. 

퇴역 군인인 주인공이 정체 불명의 인물 ‘산나비’가 저지른 테러로 가족을 잃고, 딸의 복수를 위해 긴 여정을 떠나면서 게임의 스토리가 유저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스팀에서는 97%의 비율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기록 중이다. 

해당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이 파생 상품을 통한 추가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P의 거짓' DLC를 통해 본작에서 미처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한 네오위즈는 지난 7일 산나비 캐릭터 코롯토 4종’, ‘장패드’, ‘아크릴 키링 2종 세트’, ‘철호패 금속 뱃지’, ‘미공개 데이터백 USB’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펀딩을 시작했다. 여기에 26일 기준 총 1만567만명의 후원자들이 약 10억원 가량의 후원을 진행했다. 이는 목표보다 1만% 높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힘을 가진 게임 내러티브는 플레이 동기를 높인다는 점에서 싱글 게임의 완성도를 판단할 수 있게 하는 척도 중 하나"라며 "최근 네오위즈로 적을 옮긴 두 제작자들의 역량이 십분 발휘된다면 추후에도 흥행작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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