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 전용 AI 모델 출시 위해 中 바이두 AI ‘어니봇’ 아이폰 탑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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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전용 AI 모델 출시 위해 中 바이두 AI ‘어니봇’ 아이폰 탑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4.03.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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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애플이 중국 빅테크 기업 바이두의 AI '어니봇'을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에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중국 정부의 AI 규제 방침과 함께 중국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중국의 바이두와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출시하는 애플 기기에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을 탑재하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논의는 중국 정부의 AI 상용화 규제에 따른 움직임으로,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생성형AI가 탑재된 기기의 시장 출시 이전에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후 어니봇을 포함한 40여개의 생성형 AI 모델이 승인됐으나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챗GPT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대표적인 AI 모델은 승인받지 못했다. 

자체 개발 AI인 갤럭시 AI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 역시도 중국 시장 출시 모델은 바이두의 AI 어니봇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가 개발한 생성형 AI 어니봇은 지난해 10월 공개한 거대언어모델(LLM) '어니 4.0' 기반으로 오픈AI의 챗GPT와 그 기능이 유사하다. 어니 4.0은 지난해 12월 기준 사전 공개 4개월 만에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았다.

다만 애플과 바이두의 협상은 아직 논의 단계 수준이며, 애플이 여타 중국 기업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애플 기기의 바이두 AI 탑재가 중국 국내 시장 내에서 애플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업계에서는 양사 협업의 또 다른 배경으로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약세를 지목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애플의 주요한 시장 중 하나였으나, 최근 중국 기업의 강세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6주 동안 아이폰 판매량은 24% 줄었고, 반면 중국업체 화웨이 제품 판매량은 64% 급증했다.

한편, 애플과 바이두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에 상장된 바이두 종목은 관련 보도 이후 0.5%가량 급증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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