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속속 도입하는 '사전심사'...흥국생명, 올해 '선(先)심사 시스템' 구축에 박차
상태바
보험사들이 속속 도입하는 '사전심사'...흥국생명, 올해 '선(先)심사 시스템' 구축에 박차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2.29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디지털전환 통한 업무프로세스 간소화...고객편의성 극대화가 핵심
- 흥국생명, 올 연말까지 선심사시스템 구축 계획...청약절차 간소
- 한화생명, 이달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DB손보, 'AI비서(사전U/W) 시스템' 개발
[제공=흥국생명]

 

보험사들이 속속 사전심사 도입에 가세하고 있다. 고객 편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보험 가입설계 단계에서 가입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려줄 필요가 있어서다.

29일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은 올 연말까지 선심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고객의 병력 정보를 입력하면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입설계 단계에서 인수심사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청약 절차가 간소화되고 고객은 간편하고 빠르게 보험 가입을 완료할 수 있게 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이 구축되면 고객의 요구에 맞춘 가입 설계와 보험료 비교로 고객들의 합리적인 보험 가입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올 연말까지 선심사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보험상품과 영업채널에 선심사 시스템을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기존 후심사 방식에서는 초회 보험료를 납부한 상태에서 심사를 진행해 최종 가입이 거절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심사에만 2~3일 걸렸다. 반면 선심사는 보험료 납부 전 최종 가입 여부를 결정하고 단 하루 만에 심사를 비롯한 가입 절차가 완료된다.

또한 흥국생명은 설계사들의 청약 업무를 지원하는 영업자동화(SFA)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설계사가 고객 정보를 등록하면 맞춤형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고 특약에 따른 보험료도 실시간으로 산출된다. 또한 가입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입력 오류가 발생하면 시스템에 자동으로 표시돼 설계사들의 실수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3일 한화생명도 사전 언더라이팅(보험 가입 사전 심사) 시스템을 도입해 보험 가입 단계에서 심사 결과를 제공해 업무효율성 및 고객 편익 제고 등의 긍정적 효과를 노리고 있다.

기존에는 고객이 청약서류를 작성하고 첫 보험료를 낸 이후 언더라이팅 과정을 거쳤지만 이번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에 따라 고객은 기존에 청약서 서명 후 일주일까지 소요되던 심사 기간이 대폭 줄어, 청약 전에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알 수 있게 됐다.

DB손해보험 역시 이달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설계와 사전 인수심사를 원스탑으로 제공하는 'AI비서(사전U/W)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별 보장분석, 맞춤설계, 사전심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장기보험 설계 및 인수심사 업무와 관련해 차별화된 영업경쟁력을 갖쳤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사활을 걸고있는 디지털전환은 보험가입 심사 등이 복잡하다는 인식을 지우기 위한 고객 편의성 극대화 등에 촛점을 두고 있다"며 "사전 언더라이팅 등 청약 프로세스 간소화는 판매 전 단계에서 보험회사와 소비자간 신뢰 등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