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제약업체 50곳 1년 새 재고자산은?…삼성바이오로직스, 재고자산 늘었는데 매출·영업익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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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제약업체 50곳 1년 새 재고자산은?…삼성바이오로직스, 재고자산 늘었는데 매출·영업익도 상승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4.02.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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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제약업체 20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기준 재고자산 증감 현황 조사
-제약업체 50곳 3분기 재고자산, 22년 5조 5708억 원→23년 6조 1593억 원…1년 새 10%↑
-화일약품·부광약품·셀트리온제약·동구바이오제약·환인제약·현대약품, 재고자산 40% 껑충
[자료=제약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제약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재고자산 규모는 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기준 최근 1년 새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업체 50곳 중 지난 20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이 줄어든 곳보다 늘어난 곳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파일약품과 부광약품을 비롯해 11곳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30% 넘게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2022년 3분기(1~9월) 대비 2023년 동기간 3분기 재고자산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 대상 제약 관련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고, 재고자산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을 의미하는데, 해당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위험 요인이 커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역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 여건이 호전됐다고 말할 수도 없다. 재고자산 증가 여부는 업종과 개별 기업 상황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제약 업체 50곳의 작년 3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6조 15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분기 때 기록한 5조 5708억 원보다 5885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10.6% 수준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21곳은 재고자산이 증가했고, 29곳만 감소했다.

◆ 재고자산 증가 금액, ‘삼성바이오로직스’ 3600억 넘게 증가

지난 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재고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 22년 3분기 때 1조 2098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는 1조 5699억 원으로 1년 새 3600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재고자산이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조 6895억 원이던 매출이 2조 1108억 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595억 원에서 8701억 원으로 달라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재고자산 증가가 매출과 영업이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어 ▲녹십자(702억 원) ▲보령(498억 원) ▲셀트리온제약(292억 원) ▲제일약품(247억 원) ▲대웅제약(231억 원) ▲휴온스(214억 원) 등은 1년 새 재고자산이 200억 원 넘게 불었다.

반면 셀트리온은 1년 새 재고자산이 1304억 원 넘게 감소했다. 22년 3분기에 5644억 원 수준이던 재고자산은 작년 동기간에 4340억 원으로 떨어졌다. 이외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감소한 제약 업체는 3곳 있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809억 원↓) ▲콜마비앤에이치(188억 원↓) ▲씨젠(157억 원↓) 등이 이들 그룹에 포함됐다.

재고자산 증가 금액과 별도로 증가율로 보면 ‘화일약품’이 가장 많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48.5%나 됐다. 이외 ▲부광약품(48.3%) ▲셀트리온제약(45.2%) ▲동구바이오제약(44.6%) ▲환인제약(41.8%) ▲현대약품(40.3%) ▲일양약품(39%) ▲휴온스(36%) ▲메디톡스(34.7%) ▲보령(34.5%) ▲대한뉴팜(31%) 등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30% 넘게 증가했다.

이와 달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30% 넘게 감소했다. 앞서 회사는 2200억 원에서 1391억 원으로 36.8% 낮아졌다. 앞서 회사의 경우 재고자산이 30% 넘게 떨어지면서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은 3164억 원에서 2789억 원으로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1063억 원 넘게 이익을 올리던 것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작년 3분기 기준 재고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1조 5699억 원)이 제일 먼저 꼽혔다. 다음으로 ▲녹십자(4597억 원) ▲셀트리온(4340억 원) ▲종근당(2771억 원) ▲대웅제약(1992억 원) ▲보령(1942억 원) ▲한미약품(1903억 원) ▲유한양행(1822억 원) ▲광동제약(1639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1391억 원) 순으로 작년 3분기 재고자산이 높았다. 

[자료=제약 업체 50곳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제약 업체 50곳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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