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이은하 신한은행 ESG기획실장 "ESG는 기업 생존을 위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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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이은하 신한은행 ESG기획실장 "ESG는 기업 생존을 위해 필수"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4.02.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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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021년 은행권 최초 ESG 기획실 신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도입 등 성과 보여
"신한은행 혼자만으로는 탄소중립 이뤄낼 수 없어"
"ESG 스탠다드 앞으로도 제시할 것"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신한은행.
신한은행.

 

국내외 기업들을 막론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더는 ESG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계도 이러한 흐름을 비껴갈 수 없다. 신한은행도 이 점을 인지한 채 ESG 실행력을 강화해왔다. 

신한은행 측은 "2021년 은행권 최초로 ESG경영을 전담하는 'ESG기획실'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ESG기획실을 필두로 신한은행은 ESG 위원회와 유관 협의체를 운영해 다양한 ESG 활동을 펼쳐왔다.

이은하 신한은행 ESG기획실장은 "신한은행은 2050년까지 'Net-Zero' 달성을 목표로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탄소배출량 측정관리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며 "이를 위해 내부탄소배출량과 금융배출량 감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기업과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고자 친환경 대출 및 투자를 매년 늘리고 있다"며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도입, 녹색채권 발행 등 국내 환경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SG 관련 국내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의 필요성에 대해 이 실장은 "신한은행 혼자만의 힘으로는 2050년까지 전 인류가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없다"며 "개인, 기업, 공공, 은행 등 모두가 함꼐 ESG 실천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신한은행은 2022년 7월 환경부와 '녹색분류체계 확산 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적용성을 제고하고 녹색금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녹색분류체계란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등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달성을 위해 친환경 경제활동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지침을 뜻한다.

신한은행은 정부부처 이외에 민간기업과도 손을 잡으며 ESG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 측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1월 신한은행과 한국동서발전은 ESG경영을 확대하고자 국내 은행권 최초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를 공급한 사실을 증명하는 인증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 SK와 협력기업 ESG경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S-Oil과 저탄소 전환을 위한 ESG금융지원 협약을 맺는 등 대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한편, 경기침체 시기에 ESG활동이 기업의 성장전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이 실장은 선을 그었다. 

이 실장은 "ESG는 단순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이제는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며 "고객 및 소비자들이 ESG를 실천하는 기업을 높이 평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신한은행 역시 이를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에서 다양한 정책을 실천하며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G 활동을 지속한 결과 신한은행은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주최한 국가품질경영대회 '탄소중립'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여받았다. 또 기업혁신대상 ESG 부문 대통령상, 2023년 대한민국 KSI 지속가능성 부문 12년 연속 수상 등을 이룩하며 명실공히 ESG 부문 리딩뱅크로 인정받고 있다. 

이 실장은 "신한은행은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라는 슬로건 아래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 국내 금융권의 ESG 스탠다드를 제시함과 동시에 글로벌 파트너와 ESG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하 신한은행 ESG기획실장 약력

- 현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 ESG 기획팀 부장

- 전 신한은행 모형공학부 부장

- 1974년생(49세), 성균관대학교 학사, University of Michigan 석사

 

다음은 이은하 실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ESG기획실은 신한은행의 ESG 활동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간 ESG기획실이 해왔던 대표적인 성과를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

이은하 실장(이하 이은하): <ESG기획실>은 전행 ESG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을 총괄하는 신한은행 ESG 거버넌스의 핵심 부서입니다. 2021년 은행권 최초로 ESG경영을 전담하는 <ESG기획실>를 신설한 이래, 각종 ESG 위원회와 협의체를 운영하며 다양한 사업/지원 부서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ESG 실행력을 전사적으로 강화해 왔습니다. 

<2050년 Net-Zero 달성>을 목표로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탄소배출량 측정관리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내부탄소배출량(Scope 1, 2)과 금융배출량(Scope 3) 감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업과 산업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자 친환경 대출 및 투자를 매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도입에 맞춰 시범은행 참여, 녹색채권 발행, 기업여신 적용시스템 도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22년 국가품질상 <탄소중립> 부문 대통령 표창, 기업혁신대상 <ESG> 부문 대통령상, 2023년 대한민국 KSI <지속가능성> 부문 12년 연속 수상 등 신한은행의 뛰어난 ESG 경영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Q. 요즘 ESG경영이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도 중요해지는 추센데요. 신한은행 측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

이은하: ESG 경영, 특히 ESG의 첫 화두인 환경은 전 인류가 탄소중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2050년까지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신한은행 혼자만의 힘으로는 이루기 어려운 과업이며, 개인, 기업, 공공, 정부 등 모두가 함께 ESG 실천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한은행은 <환경부 녹색분류체계 확산 실천> 협약 등 정부부처뿐만 아니라 <동서발전 REC 구매계약 체결> 등 여러 공기업과 협업하며 국가 탄소감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SK 협력기업 ESG경영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 <S-oil 저탄소 전환을 위한 ESG금융지원> 등 대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ESG 생태계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2021년 은행권 최초로 <ESG 경영컨설팅>을 시작하면서 ESG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중견기업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외부 규제에 대응하고 ESG 정보공시 등 고객사의 ESG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요즘 같은 경기침체 시기에 ESG활동이 기업의 성장전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신한은행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ESG활동은 필요한 걸까요?

이은하: ESG는 단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이제는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고객 및 소비자들이 ESG를 실천하는 기업과 브랜드를 높이 평가하고 상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기업의 ESG 실천 요구도 점점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신한은행은 단순히 규제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ESG를 지속 가능한 성장의 모멘텀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nvironment> 측면에서는 아름다운 용기 예적금, 그린 모기지 대출 등 고객의 가치를 높이면서 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 상품/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으며, <Social> 관점에서도 전세사기 피해 지원, 보이스피싱 예방, 취약계층 기부금 확대, 임직원 자원봉사 등 다양한 상생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통해 신한의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 있습니다. <Governance> 영역에서도 윤리경영 추진, 청렴계약 준수,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건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Q. 신한은행은 환경보호 등 활발한 ESG활동에 힘입어 올해 1월 브랜드 평판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은?

이은하: 신한은행은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라는 슬로건 아래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E, S, G 각 영역에 걸친 다양한 노력을 많은 분들께서 높이 평가해 주신 결과 브랜드 평판 1위라는 뜻 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깊이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저희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의 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국내 금융권의 ESG 스탠더드를 제시하는 동시에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ESG 금융생태계를 세계로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친환경 금융, 상생금융의 꾸준한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을 위한 임직원의 솔선수범, 다채로운 ESG 실천 캠페인으로 ESG를 신한의 브랜드로 내재화시켜 나가겠습니다. 고객과 사회의 실질적인 Value를 높이는 신한은행의 ESG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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