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작년 월 평균 2.2조↑ 벌어...‘상장사 중 영업익 1·2위, 3위 삼전과 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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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작년 월 평균 2.2조↑ 벌어...‘상장사 중 영업익 1·2위, 3위 삼전과 큰 격차’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4.01.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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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지난해 매출 262조 4636억원 달성해
-영업이익은 26조 7269억원·영업이익률은 10.2%
-올해 불안정한 경영환경에서도 상향된 가이던스 발표해
현대차 기아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차 기아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차·기아가 지난 14년간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를 가뿐하게 제쳤다.

2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조 1269억원, 기아는 11조 6000억원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6조 5400억원을 큰 폭으로 넘어섰다.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을 합산하면 26조 7000억원으로, 월 평균 2조 2000억원 이상을 번 셈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10.2%로 두 자리수를 기록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5일 열린 실적발표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가 확대되며 물량 효과가 8조 1961억원 발생하였으며, 인센티브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비중 증대로 8조 211억원의 믹스 개선 효과가 발생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물량 증가 효과 1조 7314억원과 인센티브를 증가분을 상쇄한 믹스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2조 7884억원 발생했으며 지난해 3분기 일회성 손실 비용의 기저효과 비용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기아 역시 “(2023년도 가이던스에 비추어볼 때) 판매 물량에 차질이 있었지만 당사가 제값받기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풀 방식 정착에 의한 재고 관리가 제대로 되면서, 또 인센티브를 가장 효과적으로 집행한 결과 인센티비를 절감하는 부분도 생겼다”며, “원자재값 인하 등의 재료비 감소 효과도 연중으로 계속 진행된 상황이고, 전체적으로 지속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는데는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기아는 이같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 증가’를 꼽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6.9% 증가한 421만 6898대를 판매하며, 162조 66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기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308만 7384대를 판매하며 99조 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고가 차종 및 고사양 트림의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또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SUV와 친환경차 판매에 강세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2022년 말 대비 2.4%p 증가한 53.9% 기록했고, 제네시스 판매 비중은 5.3%를 유지했다. 또,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37.1% 증가한 70만대를 기록했다.

기아의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총 57만 6000대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고,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은 19.1%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최상위 트림을 선택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대내외적으로 불안한 경영환경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글로벌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및 인플레이션 완화 등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 환율, 금리, 글로벌 산업 수요 위축,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등 여러 대외 경영환경이 불안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올해 전년 대비 2만 6000대 증가한 424만대를 판매하고, 매출은 4~5%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 물량 증가, ASP의 지속적인 성장 등을 바탕으로 이같은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 역량 등을 고려해 8~9%의 영업이익률을 이어간다는 목표도 전했다.

기아 역시 올해 전년 대비 11만 3000대 증가한 320만대를 판매하고, 매출 101조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2조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은 11.9%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기반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기 침체로 판매가 부진했던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기차 성장의 수요 둔화가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각 권역들이 공급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다양한 신차 및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도 앞두고 있다. 주요 신차로는 지난해 말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둔 EV3가 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EV6, 하반기에는 K8과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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