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샐러드가 8500원→9900원... 뚜레쥬르, 매장 별 제품 가격이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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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샐러드가 8500원→9900원... 뚜레쥬르, 매장 별 제품 가격이 다른 이유?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12.07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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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본부, "가맹점 가격에 개입할 권한 없어"
일각, 소비자 혼란 야기될 가능성 제기 돼
CJ푸드빌, "본사 규정 상 매장 내 자체 제품 생산 및 판매는 금지돼 있어"

얼마 전 방문한 서울의 한 뚜레쥬르 매장. 가격표(POP)에선 8500원이었던 샐러드가 계산대에서 결재 시 9900원이 됐다.

가격 차이에 대한 질문에 매장 직원은 “이건 본사에서 보내준 제품이 아니라 매장에서 만든 제품이어서 더 비싸다”고 설명했다.

내용 구성물은 본사에서 보내주는 것과 같지만, 매장 내에서 직접 만든 제품이라 가격은 더 비싸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 보기엔 기존 뚜레쥬르 제품과 같은 제품이더라도 매장별로 가격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뚜레쥬르 매장 내 제품 POP. [사진= 서영광 기자]
뚜레쥬르 매장 내 제품 POP. [사진= 서영광 기자]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가맹점주들이 자체적으로 가격 변동을 하더라도 프랜차이즈 본사는 이를 규제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재판매 가격 유지 행위’를 불공정 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금지하고 있어, 프랜차이즈 본부는 가맹점의 가격에 개입할 수 없는 것이다.

실제로 앞서 한 프랜차이즈 본사는 자체적으로 가격을 조정한 가맹점에 보복성 계약 해지를 했다는 의혹으로 국정감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가맹점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이처럼 가격 조정에 대한 자율권이 보장돼야 하는 것은 맞으나, 매장별 가격 변동으로 인해 소비자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보통 소비자들은 가격표와 제품의 외관을 보고 제품 구매를 하게 된다. 하지만 뚜레쥬르의 사례처럼 일부 외식 가맹점들은 가격표를 즉시 수정하지 않아, 용량 및 가격이 소비자가 고른 제품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은 식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칼로리 및 세부 영양성분을 토대로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데, POP에 표시된 영양성분표와 직접 고른 제품의 스펙(SPEC)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매장 자체 내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에 대해선 프랜차이즈 본부의 정책을 따르게끔 되어 있으며, CJ푸드빌은 규정 상 이를 금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CJ푸드빌 관계자는 7일 <녹색경제신문>에 "공정거래법상 재판매 가격 유지 행위를 불공정 행위로 정하고 있어 본사가 매장의 가격을 강제할 수 없다"며 "다만 본사 규정 상 매장 내 자체 제품 생산 및 판매는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해당 건에 대해선 직원의 혼동 및 실수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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