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GS건설, '세대교체 인사' 허윤홍 CEO 과제는 '신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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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GS건설, '세대교체 인사' 허윤홍 CEO 과제는 '신뢰 회복'
  • 박현정 기자
  • 승인 2023.11.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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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사장, 지난달 GS건설 신임 CEO로 선임돼
기업・브랜드 이미지 쇄신과 신뢰도 회복 중점 둬야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GS건설이 지난달 10년간 회사를 이끈 임병용 전 GS건설 부회장을 대신해 오너일가의 허윤홍 사장을 새로운 CEO로 선임하며 쇄신에 나섰다.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로 GS건설은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 모두에 큰 타격을 입었다. 부실시공으로 인한 전면 재시공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GS건설은 궁지에 몰렸다. 게다가 영업정지 처분까지 예고돼 있어 해결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GS건설, 19일까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입사지원을 신청 할 수 있다.
[사진=GS건설]

▲세대교체로 2막 연다…오너일가 허윤홍 사장 등판

지난달 GS그룹 오너일가의 허윤홍 사장이 GS건설의 신임 CEO로 선임되며 허윤홍 사장은 10대 건설사 수장 중 가장 ‘젊은’ 사장이 됐다.

이에 앞서 GS건설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임원진의 연령대를 확 낮추는 ‘세대교체’ 물갈이를 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GS건설은 세대교체와 더불어 GS그룹의 오너일가 일원인 허윤홍 사장이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며 책임 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허 사장 역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신규 사업을 확장하는 것보다는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윤홍 GS건설 신임 CEO [사진=GS건설]
허윤홍 GS건설 신임 CEO [사진=GS건설]

▲’부실시공’ 치명타…기업 이미지 회복은 신뢰에서부터

GS건설은 부실시공 사태로 기업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은 상태다. 주택 부문이 실적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GS건설에 ‘순살자이’라는 오명은 앞으로의 경영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GS건설은 신뢰 회복을 위한 첫 발걸음을 떼고 있다.

지난 20일 LH와 GS건설은 검단 아파트 입주 예정자에게 기존보다 상향된 보상안을 제시했다. 1억4500만원의 무이자 대출과 9100만원의 지체보상금이 그 내용이다. 보상안의 핵심이었던 중도금 대위변제 역시 GS건설이 부담하기로 하면서 보상안 문제는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이와 더불어 아파트 브랜드를 GS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자이(Xi)로 변경하는 등 광주 화정 사고와 동일한 수준의 보상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뢰 회복을 향한 GS건설의 행보는 수장의 경영 방침에서도 드러난다.

허윤홍 사장은 취임 당시 '품질과 안전을 중심으로 현장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장 밀착 관리를 통해 부실시공 사태 재현을 막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자이(Xi)선호해…GS건설에 거는 기대

지난 2일 부동산R114가 실시한 ‘2023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GS건설의 자이는 3위권에 등재됐다.

경북 영주시 상망동 ‘영주자이 시그니처’

검단 아파트 이슈로 인해 올해는 3위권에 머물렀지만 해당 조사에서 자이는 지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자이에 대한 국민적 선호도가 여전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이는 분양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주요 분양 사이트의 검색 상위권에 오른다. 실제로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이문 아이파크 자이의 경우 한 부동산 시세 어플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견본주택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제 남은 것은 GS건설이 보여줄 견고한 신뢰다. 

박현정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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