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통신사 SK텔레콤이 '다회용 컵 사용 확산' 주도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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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통신사 SK텔레콤이 '다회용 컵 사용 확산' 주도하는 이유는?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11.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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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컵 남용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
스포츠·문화 영역 확대, 일본 소트프뱅크와 실증 
페트병 분리배출 사업까지..궁극적으로 탈탄소 순환 목표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사진=SKT]
[사진=SKT]

▲개인은 해결할 수 없는 일회용 플라스틱 남용 해결을 위해

한국의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은 얼마나 될까.

약 47만톤으로 이는 한반도 면적의 70% 가량을 덮을 수 있는 양이다. 페트병의 사용량은 71400톤으로 지구 열바퀴 반을 돌 수 있는 거리다. 플라스틱의 경우 459000톤으로 여기에 사용된 459억개의 플라스틱 컵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에서 달까지 여행이 가능한 거리다.

SK텔레콤의 ‘해피해빗’ 캠페인은 이처럼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환경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기업들과 ‘해빗에코얼라이언스(ha:bit eco alliance)’를 출범하고 ‘해피해빗’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프로젝트 시행 2년만에 일회용 컵 1천만개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자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적 취약계층 70여명에 관련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ICT를 활용한 대표적인 ESG 경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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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다회용 컵’

SK텔레콤의 해피해빗 캠페인은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진행된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일본 통신사인 소프트뱅크 그룹이 운영하는 일본 프로야구 팀 홈구장인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 내부 VIP석 ‘슈퍼박스’에서 해피해빗 캠페인의 실증을 진행했다. 양사는 이 기간동안 최대 13경기에서 경기당 약 1천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제공해 일본 야구팬들의 친환경 ESG 캠페인 동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지속 가능한 사회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6가지 중요 과제를 설정하고 있다. 이를 통한 창출 가치 중 「순환형 사회의 추진」을 위해 장기적으로 ICT기술 활용에 의한 자원 절약과 재사용·재활용 촉진에 힘쓰고 있다. SK그룹이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사회적가치 성과 측정 및 핵심평가지표(KPI)에 대한 사회적가치 반영 등에 대해서도 SK와 협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사진=SKT]
[사진=SKT]

 

▲무색 페트병 분리배출 사업 확대, 탈탄소 전환 목표

SK텔레콤은 ‘해피해빗’ 앱에 리사이클 포인트 기능을 추가, 사용한 무색 페트병을 무인 수거기에 배출 시 보상 포인트를 손쉽게 적립·관리하고 다양한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탄소중립포인트와 연동해 탄소중립 실천에 따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리사이클 포인트 기능을 이용하게 되는 인천시 부평구 주민들은 ‘해피해빗’ 앱을 통해 주민공동이용시설에 설치된 무인 수거기에 무색 페트병을 반납할 때마다 1개당 10원의 보상 포인트와 kg 당(누적기준) 100원의 탄소중립포인트를 받게 된다.

주민들은 자신의 ‘해피해빗’ 앱에서 리사이클 포인트 적립 현황을 손쉽게 확인하고, 현금 또는 OK캐쉬백으로 실시간 전환이 가능하다.

지난 6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한국환경공단, 무인 수거기 스타트업과 함께 ‘시민이 만들어가는 자원순환 실천마을’ 상생협약을 맺고, 부평구 내 주민공동이용시설에 무색 페트병 무인 수거기를 설치해 무색 페트병 분리배출 기반을 갖췄다.

SK텔레콤은 부평구를 시작으로 리사이클 포인트를 다양한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들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리사이클 포인트를 무색 페트병뿐만 아니라 유가(有價) 보상이 가능한 장난감 등 고품질 재활용품 영역으로 확대해 고객이 ‘해피해빗’ 앱 하나로 각종 자원순환 활동에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해피해빗’ 프로젝트에 다회용기 서비스를 추가해 국립공원 야영장 등에서 일회용품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립공원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치악산 구룡 야영장에서 다회용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5월에는 설악산 설악동 야영장으로 확대했다. 오는 21일 개장하는 북한산 사기막 야영장에도 다회용기 이용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야영장에서 일회용기 사용 절감을 유도해 환경 보전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SK텔레콤은 시범사업 결과 및 고객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전국 국립공원은 물론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이 운영하는 야영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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