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박현종 체제 종결... '리스크 관리'인가, '토사구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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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박현종 체제 종결... '리스크 관리'인가, '토사구팽'인가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3.11.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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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모기업 GGS, 박현종 회장·임금옥 대표 전격 해임
후임엔 재무통 차영수·이훈종 선임... 해임사유 뒷말 무성
해임된 박현종 전 bhc 회장.[사진=bhc]
해임된 박현종 전 bhc 회장.[사진=bhc]

bhc를 치킨업계 매출 1위로 등극시킨 박현종 GGS 회장과 임금옥 bhc 대표가 동시에 해임돼 논란이 예상된다. 

박현종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이하 GGS) 대표이사 회장의 후임으로는 차영수 MBK파트너스(이하 MBK) 부회장이, 임금옥 bhc 대표 후임으로는 이훈종 bhc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이 선임됐다.

6일 GGS 이사회가 박현종 회장과 임금옥 bhc 대표 해임을 결의한데 이어, 8일에는 bhc 이사회가 임금옥에서 이훈종으로 bhc 대표이사 변경을 결의했다.

이훈종 사내이사는 현재 bhc의 임원 선임 관련 내부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전문경영인(CEO) 선임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bhc 이사회에서는 박현종 및 임금옥 이사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및 bhc 산하 자회사들에서 해임하고 각 신임이사 및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결의했다.

박 회장과 임 대표의 구체적 해임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박 회장 측이 대주주인 MBK 측과 최근 임원 인사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다는 배경이 설득력을 가진다. 또 MBK가 박 회장의 잦은 소송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는 후문도 있어 '토사구팽'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치킨 업계에서는 박 회장 체제 이후의 bhc 경영에 대해선 짐작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다수다. 그러나 경쟁사인 BBK와의 감정 싸움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bhc를 업계 1위로 올려놓은 1등 공신이 하루 아침에 해임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다"면서도 "대부분 사모펀드인 대주주들이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bhc 이사회는 8일 사내 공지를 통해 “과거의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한 걸음 더 전진하기 위해 회사의 많은 부분에서 경영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bhc 브랜드 명성 강화와 지속성장성 추구,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확립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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