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내년 성장 둔화 우려..."높은 투자이익 변동성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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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내년 성장 둔화 우려..."높은 투자이익 변동성 대비해야"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10.10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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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硏,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2.6% 소폭 성장 예상...생보 0.6%, 손보 4.4%
- 보험계약마진(CSM)은 생·손보 모두 성장세 지속
- "투자이익 변동성은 높을 것"...건전성과 자산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
내년 보험산업은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출처=Unsplash]

 

보험산업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제언이 나왔다. 특히 내년 투자이익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내년에도 고금리 지속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자손익 관리 역량에 따라 회사의 이익 규모가 변동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보험연구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내년에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가계의 초과저축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보험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올해 대비 2.6%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저축성보험의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질병·건강보험과 퇴직연금의 성장으로 0.6% 증가,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일반손해보험·퇴직연금 중심의 완만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성장률은 올해(6.7%)보다 둔화된 4.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생명보험 일반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는 저축성보험의 역성장에도 연금보험 수요로 인해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이며,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올해 큰 폭의 종신보험 판매 확대 기저효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장기손해보험 초회보험료는 대부분 종목에서 완만한 증가가 예상된다.

보험산업의 보험계약마진(CSM)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올해와 내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의 대략적인 CSM 규모는 그간의 CSM 추세와 향후 초회보험료 전망 등을 고려해, 올해 61조9000억원, 내년 69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손해보험의 경우는 올해와 내년 각각 64조6000억원, 67조9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높은 CSM 성장률로 인해 보험산업의 보험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투자이익의 변동성은 높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건전성이 낮은 회사들은 이익의 내부 유보를 극대화하고 자산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년 보험산업은 신채널 등장, 디지털 전환, 보험법률 개정과 같은 현안 이슈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랫폼의 보험상품비교추천서비스에 대응해 보험회사는 상품 혁신, 판매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사업모형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디지털 보험 활성화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손보험 청구전산화는 사회적 편익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며, 국회에서 진행 중인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 작업도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되길 기대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보험사들은 올해부터 도입된 새로운 회계제도 등에 대응하고자 보험계약마진(CSM) 확보 등을 위한 판매전략에 집중한 모양새"라며 "앞으로도 대내외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환경 변화가 전망되는 만큼 수익성 위주의 경영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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