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vs 기아 ‘쏘렌토’, 중형 SUV 강자 동시 출격...“둘 다 살 수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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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 vs 기아 ‘쏘렌토’, 중형 SUV 강자 동시 출격...“둘 다 살 수는 없잖아요”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8.23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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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중형 SUV 인기모델 동시 출시에 주목
-싼타페, 각형 디자인으로 유니크한 모습 강조해
-쏘렌토, 중형 SUV 1위의 인기요소 그대로 가져가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 사옥[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신형 싼타페와 쏘렌토를 동시에 출시하면서 중형 SUV를 구입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떤 차량을 구입할지 고민된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아빠차’에서 ‘오빠차’로 진화한 싼타페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중형 SUV 절대강자’ 쏘렌토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녹색경제신문>은 어떤 차량이 올해 하반기 중형 SUV 시장을 사로잡을 것인지 신형 싼타페와 쏘렌토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 5세대 ‘싼타페’ VS 4세대 개선모델 ‘쏘렌토’

230810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세계 최초 공개(1)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세계 최초 공개[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지난 16일 출시한 신형 싼타페는 ‘5세대 모델’로 재탄생했다. 지난 2018년 4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모델로 출시된 것이다.

디자인이 공개된 이후 싼타페는 ‘재탄생’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진화된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적인 중형 SUV의 특징을 가진 ‘아빠차’에서 오프로더 느낌의 ‘오빠차’로 변신했다는 것이다.

다만, 각진 차체와 아래쪽에 위치한 테일램프 등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싼타페의 헤리티지가 사라져서 아쉽고 디자인이 어색하다는 평가도 있고, 유니크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구입 연령층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차량을 목격한 사람들은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로 보는 것이 낫다고 입을 모았다.

기아, 더 뉴 쏘렌토(하이브리드)[사진=기아]
기아, '더 뉴 쏘렌토'(하이브리드)[사진=기아]

기아가 지난 18일 출시한 ‘신형 쏘렌토’는 4세대 쏘렌토 상품성 개선모델이다. 4세대 모델은 지난 2020년 출시된 이후 국내에서 매년 6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3만 6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디자인이 공개된 이후 쏘렌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외관이 변경돼 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4세대 쏘렌토 출시 당시 싼타페를 압도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에 디자인 변경이 굳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DRL), 12.3인치 내비게이션 등이 새롭게 탑재되면서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세련된 디자인과 혁신적인 상품성으로 중형 SUV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각이 살아있는 ‘싼타페’ VS 볼륨감있는 ‘쏘렌토’

신형 싼타페는 각진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각형 차체는 친숙하고 익숙하기보다 강인하고 독창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각진 싼타페는 출시와 함께 ‘랜드로버 디펜더’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전면의 ‘H 라이트’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대차의 엠블럼을 아이코닉한 형상으로 재해석한 라이트는 각형 차체와 잘 어울리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하기에 충분해보인다. 현대차측은 H 라이트는 H 모티브의 전면 범퍼 디자인, 섬세함을 살린 그릴 패턴과 조화를 이뤄 시각적인 완성도를 올린다고 설명했다.

좌·우 C필러에 적용된 ‘히든타입 어시스트 핸들’은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차량 디자인과 잘 어우러지면서 루프랙 이용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형 쏘렌토는 볼륨감 있는 디자인을 유지했다. 4세대 쏘렌토 출시 당시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중형 SUV 1위 자리를 탈환했기 때문에 크게 바뀌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들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이전 모델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DRL)이 조화롭게 배치되면서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동시에 볼륨감 있는 후드와 범퍼, 스키드 플레이트가 어우러지며 강인한 SUV의 모습도 나타낸다.

측면부는 수직으로 배열한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네이션램프가 캐릭터 라인을 따라 이어져 조화를 이루고 새로운 디자인의 알로이 휠을 적용해 단단하고 정제된 느낌이 든다.

■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 ‘싼타페’ VS 아웃도어 활동에 충분한 ‘쏘렌토’

신형 싼타페의 실제 크기는 ‘일단’ 크다. 전장 4830mm, 축간거리 2815mm, 전폭 1900mm, 그리고 전고 1720mm로 넓은 공간을 갖췄다.

넉넉한 거주공간은 싼타페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차크닉이나 차박을 위해 SUV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싼타페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2열과 3열 시트를 접을 경우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이 나오고, 테라스 콘셉트의 대형 테일게이트는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수하물 용량 역시 차급 최고 수준인 725ℓ로 골프 가방 4개와 보스턴 가방 4개까지 실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신형 쏘렌토도 만만치 않은 크기를 자랑한다. 전장 4815mm, 축간거리 2815mm, 전폭 1900mm, 그리고 전고 1695mm로 싼타페보다 조금 작지만 아웃도어 활동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 2개 파워트레인 ‘싼타페’ VS 디젤까지 3개의 파워트레인 ‘쏘렌토’

신형 싼타페는 2.5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총 2개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 복합연비 11.0km/ℓ이며,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235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kgf·m(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엔진 최대 토크 27.0kgf·m)로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

현대차측은 싼타페의 정숙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위해 차체 강성을 보강하고 차량 실내 바닥 카페트에 흡음 패드를 적용했으며 크로스멤버 전/후방에 하이드로 부시를 장착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이라이드(E-Ride)와 이핸들링(E-Handling) 기술을 탑재해 전동화 모터 기반의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이라이드는 과속 방지턱과 같은 둔턱 통과 시 차량이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의 관성력을 발생하도록 모터를 제어해 쏠림을 완화시키고, 이핸들링은 모터의 가감속으로 전후륜의 하중을 조절해 조향 시작 시 주행 민첩성을, 조향 복원 시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켜 준다.

신형 쏘렌토는 2.5 가솔린 터보와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그리고 2.2 디젤까지 총 3개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2.5 가솔린 터보는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 복합연비 10.8km/ℓ이며, 2.2 디젤은 최고 출력 194마력, 최대 토크 45.0kgf·m, 복합연비 14.3km/ℓ를 갖췄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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