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도 '인디 게임' 시장 뛰어들었다…비옥해지는 '문화의 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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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도 '인디 게임' 시장 뛰어들었다…비옥해지는 '문화의 토양'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08.16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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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킬 더 크로우즈' 방구석 인디 게임쇼 참전... 호평 이끌어내
지난 7월 중소 게임사 지원위해 300억 출자... 제작환경 개선 목표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인디게임사와 상생... 건강해지는 게임문화
킬 더 크로우즈. [이미지=크래프톤]
킬 더 크로우즈. [이미지=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인디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인디 게임 시장과의 상생을 통해 문화의 건강한 토양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킬 더 크로우즈’가 2023 방구석 인디 게임쇼에서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7월 19일 데모 버전으로 첫 선을 보인 ’킬 더 크로우즈’는 2D 그래픽 기반의 탑 다운 아레나 슈터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총잡이 ‘이사벨라’를 조작해 리볼버 한 자루로 쏟아지는 적들과 맞서야 한다.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도트 그래픽, 상쾌한 조작감, 긴장감을 적절히 유지하게 끔 하는 시스템과 같은 부분들이 호평을 받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해당 게임이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 ‘5민랩’에서 개발됐다는 사실이다. 주로 중소규모의 개발사들이 참가하는 인디게임쇼에 크래프톤이 참가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 7월 크래프톤은 한국벤처투자가 추진하는 한국모태펀드 문화계정 1차 정시 출자 사업에 약 300억원을 출자했다. 독창성을 갖춘 중소규모 게임 개발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이처럼 산하 스튜디오에서 인디 게임을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인디 게임 시장에 자금을 투자하는 크래프톤의 행보가 한국 인디 게임 업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크래프톤 이외에도 다양한 회사들이 인디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스토브 인디. [이미지=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인디. [이미지=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스토브 인디’라는 플랫폼을 운영중이다. ‘스토브 인디’는 인디 게임 개발사가 자사의 게임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는 일종의 ‘인디 게임 오픈 마켓’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약 900여개가 넘는 게임이 해당 플랫폼에 입점됐다. 

스마일게이트는 인디 게임사에게 플랫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제작과 유통, 홍보 및 마케팅까지 지원하며 인디 게임 활성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GM이 대표적인 사례다. SGM은 2010년부터 진행된 스마일게이트의 창작 지원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에 선정된 팀은 스마일게이트에게 게임 개발 공간, 창작지원금, 멘토링 기회등을 제공받는다.

한편 네오위즈는 인디 게임사와의 적극적인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 ‘고양이와 스프’, ‘산나비’ 같은 인디게임들이 네오위즈의 손길을 거친 대표적인 인디 게임들이다.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는 작년 1월 100만장의 누적 판매량을 달성했다.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인디게임으로써 달성한 최초의 기록이다. 방치형 모바일 게임인 ‘고양이와 스프’는 작년 누적 다운로드 3500만회를 달성했다. 

2023 방구석 인디 게임쇼 포스터. [이미지=네오위즈]
2023 방구석 인디 게임쇼 포스터. [이미지=네오위즈]

또한 네오위즈는 ‘방구석 인디 게임쇼’ 개최를 통해 인디 게임사들을 돕고 있다. 올해 개최로 4년차에 접어든 해당 게임쇼는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인디 게임사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로 개최됐다. 

여기에 더해 정부 지원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본부는 인디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위한 기획지원을 올해부터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게임기획지원 사업에 책정된 예산이 16억원 규모에서 5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보다 튼튼한 토양에 뿌리 내릴 기회를 가지게 된 인디게임 제작사들이 게임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양성’은 문화가 자생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신선한 인디게임이 제작될 수 있는 여건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만큼 양질의 인디게임을 통해 우리나라 게임 문화가 한층 더 건강해지는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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