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 우려에...농산물 관련 ETN·ETF 수익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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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엘니뇨 우려에...농산물 관련 ETN·ETF 수익률 상승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6.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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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가뭄 등 이상기후 발생
농산물 생산에 차질 우려...가격 변동성 상승
농산물 관련 투자상품 수익률 증가로 이어져
[출처=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최근 농산물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슈퍼 엘니뇨 발생으로 인해 곡물 생산량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엘니뇨는 남자아이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해류에 난류가 발생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이다. 해수면 온도 편차가 0.4도 높은 기간이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엘니뇨라고 한다. 슈퍼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 편차가 2도 이상 높은 기간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지칭한다.

엘니뇨 발생시 어획량이 감소하고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 및 가뭄 등의 이상기후가 관측된다. 이로 인해 농산물 생산에 차질을 일으켜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농산물에 투자하는 관련 투자상품의 수익률이 증가하고 있다. 6월26일 기준 메리츠증권의 ‘레버리지 대표 농산물 선물 ETN(H)’가 ETN·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인 39.6%를 기록했다. 동기간 코스피 지수가 0.5% 오른 것에 비해 괄목할만한 수익률이다.

하나증권의 농산물 관련 투자상품도 수익률이 증가했다. 하나 ‘레버리지 옥수수 선물 ETN(H)’과 하나 ‘레버리지 콩 선물 ETN(H)’은 각각 38.33%, 37.92% 올랐다.

농산물 ETF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3대농산물선물(H)’이 19.2%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KODEX 콩선물(H)’,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도 각각 17%, 14% 상승했다.

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은 “다른 원자재에 비해 농산물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이유는 엘니뇨 발 이상 기후에 따른 공급 차질 이슈 외에도 흑해 협정 연장 여부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며 “엘니뇨 진행이 지속된다면 공급 차질 이슈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엘니뇨가 농산물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거 엘니뇨가 발생했을 때 곡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과거 엘니뇨 발생 시기 곡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사례는 50%보다 낮았고 2014년 엘리뇨, 2016년 라니냐, 2018년 엘리뇨는 곡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엘리뇨 발생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지역은 증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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