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이 뭐길래...은행권도 경쟁 본격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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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이 뭐길래...은행권도 경쟁 본격 합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6.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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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STO), 미래먹거리로 떠올라...시장 주도권 잡기나선다
하나금융그룹, 미래에셋증권과 토큰증권 및 웹3.0 사업협력
NH농협은행,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을 위해 컨소시엄을 결성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사진 오른쪽)이 서로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

토큰증권(STO)이 미래 먹거리로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도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본격적인 진출에 나섰다. 업계에선 유동화할 수 있는 자신에 제한이 없고 낮은 거래비용과 투명성으로 시장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에 발표한 토큰 증권에 따라 혁신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중"이면서 "해외사례를 보면 기업자금조달을 하는 영역에 대해서도 토큰 증권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그간 증권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되오던 토큰증권 시장에 은행권도 본격 합류하고 있다. 토큰증권의 경우 현재 증권사만이 발행가능하나, 법 개정을통해 다른 사업자들 또한 직접 발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토큰증권 시대의 개막'에 따르면 국내 토큰증권시장 2030년 3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씨티은행의 경우 글로벌 토큰증권산업 시장이 4조~5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미래에셋증권과 미래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기 위해서 토큰증권 및 웹3.0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제 막 태동하는 토큰증권 시장에서 업계 최고의 경쟁력과 인프라 그리고 경험을 갖춘 미래에셋증권과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견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변화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미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주도함으로써 손님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참신한 경험을 제공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규제 변화와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및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미래에셋증권과 적극 협업할 예정이며, 하나증권은 토큰증권의 발행, 유통, 조달, 인프라 구축 등 미래에셋증권과 직접적인 사업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토큰증권 사업에 필요한 메인넷(Mainnet:블록체인네트워크)은 복수의 금융기관이 노드(Node:네트워크 연결점)로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금융그룹과 미래에셋증권의 협력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에서도 시너지가 발휘됨으로써 새로운 시장과 손님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큰증권을 활용하면 해외 유망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으며, 국내 발행자들은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자금을 손쉽게 조달할 수 있어 국경 없는 금융 투자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 4월 NH농협은행도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은행권과 조각투자기업이 협력하여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컨소시엄의 구성원은 NH농협은행, SH수협은행, 전북은행 등을 중심으로 국내 대표 조각투자기업 6개사와 JB인베스트먼트이 참여했다.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분산원장 인프라 구축, 토큰증권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 방안 연구, 투자자 보호강화 등의 서비스를 통해 토큰증권 시장 확대 및 조각투자기업 지원에 기여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 이석용 은행장은 "이번 토큰증권 컨소시엄 결성으로 은행권이 토큰증권 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토큰증권의 성공적인 제도권 안착을 위해 농협은행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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