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예대금리차 1위...대출금리 인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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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예대금리차 1위...대출금리 인하 '숙제'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6.2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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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금리 인하 검토 중"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변수
농협은행.
농협은행.

농협은행이 예대금리차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대출금리를 조정할까?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클수록 대출·예금 금리격차에 따른 마진(이익)이 많다는 뜻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커 고객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라면서 "대출금리를 낮춰 마진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농협은행의 5월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을 뺀 가계 예대금리차는 전달 대비 0.18%포인트(p) 늘어난 1.36%p로 집계됐다. 이어 하나은행(1.06%p), 신한은행(0.94%p), 우리은행(0.94%p), KB국민은행(0.84%p) 순이었다.

정책서민금융을 포함한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도 농협은행이 1.37%p로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1.12%p), 신한은행(1.07%p), 우리은행(0.95%p), KB국민은행(0.85%p)이 뒤를 이었다. 기업 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 역시 농협은행이 1.71%p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하나은행(1.56%p), 신한은행(1.43%p), 우리은행(1.43%p), KB국민은행(1.38%p)이었다.

농협은행은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낮지만 단기성 정책 자금 유입으로 저축성 수신금리가 더 낮아진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예대금리차를 낮추는 일은 농협은행에게 숙제로 주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농협은행은 추가적으로 가계대출 금리를 낮추는 일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은 농협은행에 걸림돌이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 역시 한미 금리차 등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한다면 농협은행 역시 대출금리를 낮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농협은행이 예대금리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신금리를 크게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낮지만 단기성 정책 자금 유입으로 저축성 수신금리가 더 낮아진 영향"이라면서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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