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독주 가운데 ‘티빙・웨이브・왓챠’...'벼랑 끝 위기' 국내 OTT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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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독주 가운데 ‘티빙・웨이브・왓챠’...'벼랑 끝 위기' 국내 OTT 어쩌나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5.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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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점유율 38%, 지난해 유일하게 흑자 기록, 국내 ott 적자행진
LGU+ 왓챠 인수 포기, 적자 가운데도 콘텐츠 투자 필요한 딜레마적 상황
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국내 OTT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은 커지는 가운데 티빙・웨이브・왓챠와 같은 국내 OTT 기업들은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왓챠 인수를 포기하면서 국내OTT 위기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만성적 자금난 해결책으로 국내 OTT 플랫폼끼리의 통합이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31일 국내 한 제작사에 재직중인 피디는 <녹색경제신문>에 이와 관련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국내OTT 기업이) 해외 OTT와는 자본으로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업계에서는 국내OTT가 처음 생길 때부터 (OTT끼리)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며, “콘텐츠 제작에 투자되는 돈은 한정적인데 그게 분산된다면 콘텐츠의 질은 보장할 수 없고 자연스레 경쟁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국내OTT 기업들의 전략은 방송사와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방송사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의 방영권을 사는 정도였을텐데 이제 한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국내OTT는 3년 연속 적자행진에 적자 폭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3년간 티빙은 2020년 61억원, 2021년 762억원, 2022년 1191억원의 영업손실을 웨이브는 같은 기간 169억원, 558억원, 1213억원의 적자를 냈다. 왓챠의 경우 155억원, 248억원, 555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에 비해 넷플릭스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넷플릭스는 1257만명(43.2%)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다. 뒤이어 티빙 515만명(17.7%), 쿠팡플레이 439만명(15.1%), 웨이브 401만명(13.8%), 왓챠 81만명(2.8%)순 이었다.

적자의 상황에서도 국내OTT기업들은 킬러콘텐츠를 위해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딜레마의 상황이다. 이용자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국내 OTT 산업의 만성적인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약 7900억원의 예산을 콘텐츠 사업에 투자한다. 내년에는 1조원으로 예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관계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OTT 정책 지원은 작년에 이어 앞으로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OTT 규제도 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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