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만찬 초대된 재계 인사 16명 누구···5대 그룹 총수 외 김동관·정기선·조원태·조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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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만찬 초대된 재계 인사 16명 누구···5대 그룹 총수 외 김동관·정기선·조원태·조현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4.27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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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최태원 등 재계 총수 11명 및 경제단체장 5명 등 16명 참석
- 안젤리나 졸리, 아들 매덕스와 참석...매덕스는 현재 연세대 재학 중
...박찬호 부부·클로이김·이민진 등 한국계 인사 초청
- 바이든 대통령, '아메리칸 파이' 즐겨듣는 윤 대통령 취향 고려 '깜짝 선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총수를 비롯 경제단체장 등 16명이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또한 박찬호, 안젤리나 졸리, 클로이김 등 양국 인연이 깊은 유명인사들이 동석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참석자는 200명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26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국빈 만찬에 주요 그룹 총수는 물론 한국·미국 유명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재계에선 16명의 인사가 초대됐다. 재계 총수는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젊은 총수와 김동관 부회장, 정기선 사장 등 차기 경영후계자가 포함된 것이 각별하다. 특히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사장은 절친 관계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과 정기선 HD현대 사장

또 경제단체장은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5명이 동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기 때문에 소속에 따라 총수 또는 경제단체장으로 바뀔 수 있다. 

재계 인사들은 국빈 만찬 드레스코드인 검은색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수행원 없이 만찬장에 나타났다.

미국 측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이 자리했다. 

특히 유명인사들의 등장에 관심이 모아졌다. 

할리우드 영화배우인 안젤리나 졸리는 아들 매덕스와 함께 만찬장을 찾았다. 매덕스는 2019년 외국인 전형으로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생명과학공학과에 입학해 한국 유학 중이다.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만찬장에 입장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AFP]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박찬호와 아내 박리혜씨도 참석했다.  박찬호는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을 찍으며 입장했다.

미국 스노보드 올림픽 대표 선수인 클로이김(한국명 김선)도 모습을 드러냈다. 클로이김은 지난 3월 백악관의 '스포츠 피트니스 및 영양자문위' 위원에 선임됐다.

재일교포의 삶을 그려낸 베스트셀러 ‘파친코’ 작가인 이민진씨도 만찬에 초대됐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KKR의 조셉 배 최고경영자(CEO) 등도 참석했다. 

질 바이든 여사가 각별히 신경 쓴 만찬 음식은 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아우르는 재료로 준비됐다.

국빈 만찬에는 양배추, 콜라비 등 각종 채소에 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크랩 케이크'와 사탕수수를 발라 구은 당근과 잣을 얹은 '소갈비찜'이 식사로 나왔다.

후식으로는 된장을 넣은 캐러멜 소스를 뿌린 '레몬 아이스크림'과 캐러멜을 덮은 바나나, 딸기 등 각종 과일이 제공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민이 용기와 노력을 통해 한국을 세상에서 가장 번영하고 존경받는 국가 중 하나로 변화시킨 방식은 우리가 함께할 때 우리 국민이 이룰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두 나라를 하나로 묶는 모든 것을 재확인하는 데 대한 것"이라며 "서로의 고민과 꿈을 듣는 약속에 대한 것으로, 이는 우리가 큰 결의를 가지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답사에서 "이 성대한 만찬장에 함께하는 여러분이야말로 역사상 가장 훌륭한 동맹이라 평가받는 한미동맹의 든든한 주주이자 후원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정은 네잎클로버 같아서 찾기는 어렵지만 일단 갖게 되면 그것은 행운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오늘은 한미동맹이라는 네잎클로버가 지난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 뿌리를 뻗어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만찬 자리에서 애창곡인 '아메리칸 파이' 작곡가의 친필 사인 통기타를 선물 받고 직접 노래를 불렀다.

만찬이 한창 진행되던 중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가수 겸 작곡가인 돈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통기타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평소 윤석열 대통령이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즐겨 듣는다는 점을 고려한 '깜짝 선물'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요청에 따라 피아노 연주에 맞춰 1분간 아메리칸 파이의 앞 소절을 노래하자 200여명의 내빈들이 모두 일어나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냈다. 

뉴욕타임스(NYT)는 "신나는 피날레는 '1600 펜실베이니아 대로(백악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저녁을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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