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얼라인과 표 대결서 승리...행동주의 펀드 찻잔속 태풍에 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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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얼라인과 표 대결서 승리...행동주의 펀드 찻잔속 태풍에 그치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4.03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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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주주들 JB금융 이사회 손 들어줘
얼라인, "이번 주총은 장기 캠페인의 한 과정, 유의미한 성과 거둬"
배당확대요구, 단기 시세차익 추구란 지적도 나와...투기꾼 이미지 벗어야
JB금융지주 주주총회.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과의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완패했다. 얼라인파트너스를 비롯해 트러스톤(BYC·태광산업), FCP·안다자산운용(KT&G), 밸류파트너스(KISCO) 등 행동주의 펀드들이 주총 표대결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시자 '찻잔속 태풍'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남양유업의 경우 행동주의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소액주주들이 힘을 실어줘 안건을 가결하기도 했으나, 아직 국내정서상 '먹튀'이미지가 강하다"며 "실제로도 행동주의펀드의 개입으로 주총시즌 주가 변동성이 매우커 지분 매각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행동주의펀드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단기적 관점이 아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기관 투자자 등을 우호 세력으로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J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요주주들이 대부분 JB금융지주 이사회를 지지하며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안건을 부결시켰다. 

JB금융은 보통주 주당 715원의 배당 안건을 상정했고 얼라인은 주당 900원 배당안을 주주 제안해 표대결을 벌엿으나 삼양사(14.61%), 오케이저축은행(10.99%), 국민연금(8.45%) 등 주요 주주들이 JB금융지주 측의 손을 들어줬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서도 얼라인이 완패했다. 얼라인이 반대했던 성제환 후보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출석 의결권 수의 67%가 찬성해 가결됐고, 얼라인이 추천했던 김기석 후보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38%만 찬성해 부결됐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믿고 지지해준 주주님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JB금융지주는 모든 주주분들의 의견을 새겨듣고 금융시장 변화에 맞추어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 결과에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JB금융 이사회가 합리적인 자본배치와 주주환원 정책 도입으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할 때까지 관련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주주제안 안건 통과는 실패했지만, 다수 주주의 지지를 확인했기 때문에 소기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한편 연임에 확정지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세를 이어나갈계획"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디지털 부문 경쟁력 제고, 사업 다각화와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투명 경영화, 상호 존중 기업 문화 강화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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