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연말 중신용 대출 특판으로 목표치 달성 노린다...내년 사업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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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연말 중신용 대출 특판으로 목표치 달성 노린다...내년 사업 전략은?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2.12.22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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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연말까지 최저금리 4.45% 중신용 대출 특판 진행
고신용대출 상품 판매 일시 중단 등으로 목표치 달성 성공 기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전일 고신용자 대출 상품 판매 일시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금일부터 연말까지 최저금리 4.45% 중신용 대출 특판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올해가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어 지난해 못 이뤘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올해와 내년에는 이룰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속에 나날이 높아지는 중저신용 고객의 이자 부담을 완화에 도움 되길 바란다"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카카오뱅크는 금일부터 31일까지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최근 고신용자 대출 수요 급증으로 연말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2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이와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보니 고신용대출 수요가 연말에 몰리면서 부득이하게 한시적으로 판매 중단에 나섰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고신용자 관련 신규 대출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한편 중신용자를 위한 특판행사 및 지원혜택를 진행한다. 

이번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 특판' 금리는 최저 4.45%로 최대 1.98%p 인하해 업계 최저 수준이며, 금리 상한선은 15%로 동일하다. 이달 말까지 최대 1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2000억원의 한도 소진 시에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대출을 새로 실행한 중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첫 달 이자를 지원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고금리의 영향으로 신규 대출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이나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혜택 및 조치를 통해 목표치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신용대출 상품 판매 일시 중단', '중신용대출 특판 판매' 등 강수를 둔 카카오뱅크가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한편 내년 목표치 달성을 위한 계획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말까지 최소 30% 목표치를 달성해야 한다. 

고금리 기조와 시장 침체로 신용판매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나, 카카오뱅크는 경쟁력 있는 수신상품과 자체 신용평가모델 고도화로 목표치 달성과 건전성 확보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향후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우량한 중저신용 고객 유입을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중저신용 및 신파일러(Thin Filer, 금융 거래 이력이 적은 사람) 고객의 대안정보로 만든 신용평가모형으로 변별력 향상과 대출고객 범위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카카오뱅크의 부실채권 지표 추이를 보면 자체 신용평가모델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카카오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낮고 대체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가 잔액 기준이 아닌 비중이기 때문에 관리가 어려운 점을 카카오뱅크 목표치 달성의 변수로 꼽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여신 규모가 가장 커 변동성이 낮다. 또한 고신용자 신용대출 비중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초반에 시중은행보다 낮은 대출금리 상품으로 고신용자를 끌어모으며 그간 급격한 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당국의 지적으로 중금리 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고신용대출 금리를 올려 연초 고신용자를 중심으로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가 너무 올랐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 관리에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고신용대출 판매 일시 중단은 성장의 일등 공신이었던 '고신용자'에게 조금 아쉬운 대처라는 평가다. 

일부 고신용자는 "신용이 안 좋아야 대출이 가능하니 이건 역차별 아니냐"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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