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자"... 경기침체 장기화 전망에 뷰티업계 수익성 개선 박차
상태바
"몸집 줄이자"... 경기침체 장기화 전망에 뷰티업계 수익성 개선 박차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12.12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경기침체 장기화, 뷰티업계 사업 운영 효율화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몰 앱 운영 내년 중단
LG생활건강 로아코리아 법인 인수 2년 만에 청산

내년부터 경기침체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뷰티 대기업들이 사업군을 축소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몰 앱 운영을 중단하고 LG생활건강은 새로운 법인 인수 2년 만에 청산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대비로 몸집을 키워오던 국내 뷰티 대기업들이 최근 사업규모를 줄이고 있다. 올해 인플레이션 기조에 따라 내년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내년부터 아리따움몰 앱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23년 1월 31일부터 아리따움몰 앱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PC와 모바일 홈페이지는 그대로 유지됨으로 쇼핑카드 등 혜택은 그대로 운영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디지털전환을 목표로 세우고 온라인 채널 강화에 속도를 내왔다. 위드코로나 대비 수요를 대비하고 판매 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불필요한 운영비를 줄이고 내실경영에 착수한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7월에도 에뛰드 앱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아모레퍼시픽 포인트 전용인 ‘뷰티포인트’앱과 웹사이트 운영도 중단했다. 최근 뷰티컬리부터 무신사까지 이커머스업체 사이에 온라인 뷰티몰이 확대되면서 운영효율성이 떨어진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12일 <녹색경제신문>에 “아리따움몰 앱은 관리 효율성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운영 종료했다”면서도 “앱은 종료하지만 고객분들은 아리따움몰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로아코리아 법인 인수 2년 만에 청산 작업에 들어간다.

로아코리아는 색조브랜드 ‘팁시(TPSY)’를 보유한 업체로 LG생활건강이 색조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색조 화장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영업손실이 3억69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부진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팁시 상표권을 제외하고 로아코리아를 청산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외에도 비뷰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산업 전반적인 불황이 지속되자 비주력 생산시설을 축소하고 수익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앞서 지난달에도 ‘베비언스’ 식품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비언스는 영유아 전문 브랜드로 ‘베비언스 킨더밀쉬’와 ‘카브리타 산양분발분유’ 등이 유명하다. LG생활건강은 올해 하반기를 마지막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남은 재고는 내년 2월까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베비언스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베비언스 식품 단종과 함께 베비언스몰 또한 향후 운영이 종료될 예정”이라면서도 “베비언스 스킨케어 및 세정제 제품은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LG생건 유·아동 네이버 스토어 및 오프라인 구매처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