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2008년 금융위기 악몽 연상돼”...4대 금융지주, 최대 실적에도 부도위험 3배 급증
상태바
금융업계 “2008년 금융위기 악몽 연상돼”...4대 금융지주, 최대 실적에도 부도위험 3배 급증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2.11.08 2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업계 “레고랜드, 흥국생명 등으로 국가신용도 추락”
4대 금융지주 (사진=각사 제공)
4대 금융지주 (사진=각사 제공)

최근 정부와 4대 금융지주는 채권 발행을 자제하고, 95조원의 자금을 통해 시장유동성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레고랜드, 흥국생명 등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4대 금융지주의 부도위험지수가 전년 대비 3배 급증하게 됐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4대 금융지주는 지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평균 CDS프리미엄(신용부도스와프)은 0.75%p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0.22%p보다 3.4배 증가했으며, 이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했을때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금융상품이다. 일종의 보험 성격이 강하며, 부도 확률이 높을수록 금리는 크게 상승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즉, CDS프리미엄이 높다는 건 해당 채권의 부도위험도 크다는 것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CDS프리미엄은 8월 0.3%p까지 떨어졌지만, 9월 0.4%p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9월 레고랜드 사태와 최근 흥국생명 조기상환 철회 결정으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의 신뢰가 뚝 떨어졌다는 것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4대 금융지주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부도위험이 크게 상승한 이유는 시장의 불안정성 때문”이라며, “가파른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흥국생명 사태 등으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해외신용평가사들의 평가도 박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와 4대 금융지주가 시장유동성을 위해 95조원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성급히 투자했다간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악몽이 찾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