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골라내는 해커들... '전파'해킹으로 댈러스市 사이렌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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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골라내는 해커들... '전파'해킹으로 댈러스市 사이렌 울려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4.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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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아닌 '전파' 이용해 보안망 뚫어... 새벽 두시간 동안 사이렌 157개 울려
댈러스市에 있는 야외 사이렌 분포도, 자료출처: City of Dallas

 

지난 7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市에서 새벽에 두 시간 가량 울린 사이렌 해킹 사건이 '전파(Radio)'를 통한 해킹 사건이라고 시 관계자가 밝혔다.

당시 해커는 컴퓨터가 아닌 전파를 통해 댈러스 비상 사이렌 156개를 울렸다.

비상경보 사이렌은 주로 전파를 전송해 활성화되는데, AP통신은 당시 댈러스시 사이렌 경보 시스템은 암호화된 신호를 사용하지 않았고 해커집단이 경보 활성코드를 찾아내 사이렌을 울린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댈러스시측은 사건이 일어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댈러스시 긴급구조 컴퓨터 시스템이 해킹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아스테크니카 등 주요 IT 전문 외신들에 따르면 어제 T.C. 브로드맥스 댈러스시 담당자는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전파 문제였다. 정보를 공개하면 따라하는 사람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는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댈러스시가 사용했던 경보 사이렌은 낡은 시스템으로 비상경보시스템(Emergency Alert System)이 미국기상청 라디오에 보도할 때 사용하는 전파조합과 같은 형식을 갖고 있다.

아스테크니카는 해커가 댈러스시 비상경보국이 사용하는 복합 주파수 부호 (DTMF)혹은 음성 주파수 편이 방식(AFSK)의 인코딩된 명령어로 사이렌을 울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고, 해커가 비상경보국 시스템에 들어가 인코딩된 명령어 파일을 수중에 넣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브로드맥스 댈러스시 담당자는 지난 주말동안 시스템에 보안과 기술방면에 업그레이드를 시켰다고 밝혔으며 향후 이번과 비슷한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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