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생물다양성의 해…오는 봄 COP15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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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생물다양성의 해…오는 봄 COP15 열려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1.1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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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유엔 생물다양성 회의 개최
-하나은행 등 국내외 금융권 지지
-생물다양성 국제금융서약도 활발
[출처=픽사베이]

2022년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오는 봄,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회 당사국 총회가 중국 쿤밍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는 다양성 보존을 위한 향후 10년 간의 목표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최근 기후위기를 비롯한 종다양성 감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국내외 금융기관들도 관련 지지와 협력을 밝히고 있다.

생물다양성은 지구에 존재하는 종(species), 하나의 종을 이루는 다양한 특성의 유전자(genetic), 이들이 무리지어 지내는 생태계(ecosystem) 등 모든 생명의 다양성을 총체적으로 지칭한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지난 50년 간 지구에 존재하는 종 68%가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 유엔 생물다양성 회의, 향후 10년 미래를 가른다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회 당사국 총회(COP15) 2부가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봄 중국 쿤밍에서 열릴 예정이다. 회의는 본래 2020년에 모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1·2022년 두 해에 걸쳐 나누어 열리게 됐다.

당사국은 비대면으로 이뤄진 1부 회의에서 의미 있는 협의를 이끌어냈다. 대표적으로 <포스트 2020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개발, 채택 및 이행을 위한 당사국간 협의를 촉구하는 안에 합의했다. 국제사회는 지난 10년 전 회의에서 정한 목표(2020 프레임워크) 를 단 한 건도 이루지 못하며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 주최국인 중국은 회의에서 15억 위안(약 2800억원) 규모의 쿤밍 생물다양성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유럽연합(EU), 일본 등 다른 국가들도 앞다퉈 자국 생물다양성 기금을 큰 폭으로 늘린다고 약속했다.

[출처=CBD]

이번 해에 열리는 COP15 2부는 <포스트 2020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지구의 땅과 해양의 최소 30%를 보존하는 등의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21가지 목표(타겟)와 10개의 이정표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겸 COP15 의장인 황 룽취우는 "우리는 전례 없는 전 세계 종의 멸종이라는 암울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생물다양성 훼손과 생태계 파괴는 인간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개발에 큰 위험을 초래한다"고 국제협력을 촉구했다.


◇ 하나은행 등 국내외 금융권도 동참…"자본의 역할 필요"


국내외 금융기관들도 의미있는 포스트 2020 프레임워크 도출을 위해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COP15 1부 마지막 날에 채택된 '생물다양성 지원 공동선언문'에서 국제금융공사(IFC),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30여개 금융기관들과 함께 지지를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들 기관들과 협력을 늘리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금융투자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이벤트와 금융 투자 등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역할 수행에 적극 나섬으로써 ESG경영 확산 및 지속가능 금융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출처=생물다양성 금융서약]

그런가 하면 2025년까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금융활동을 펼치겠다고 금융기관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지난해 11월 유럽지역의 노르디아자산운용 및 연기금 3곳(노르웨이 KLP·덴마크 PensionDenmark·프랑스 ERAFP)은 '생물다양성 금융서약(Finance for Biodiversity pledge)'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협약에 가입한 글로벌 금융기관은 총 84곳,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약 12조6000억 유로(약 1경7000조원)에 달한다. 협약은 2025년까지 과학적 기반의 보존 목표를 정하고, 주주 활동 및 공시 강화 등의 활동을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직까지 이에 참여한 한국 금융기관은 없다.

노르디아자산운용 닐스 볼름스트랜드 CEO는 "자연 친화적인 방향으로 자본이 흐르도록 길을 틀 것이며, 큰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관련 의지를 밝혔다. 앞서 노르디아는 반환경적 공급망 문제로 글로벌 최대 육가공 업체 JBS의 지분(약 550억원)을 전량 매각한 바 있다.

KB증권 김준엽 연구원은 "투자자의 생물 다양성에 대한 대응이 강화됨에 따라 기후공개표준위원회(CDSB)는 기업들이 생물 다양성 관련 위험과 기회에 대한 공시를 할 수 있게끔 가이던스를 발표한 바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COP26의 산림 벌채 중단 합의 이후 산림 벌채를 포함한 생물 다양성에 대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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