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직원 월급 月1000만원 넘은 IT업체 4곳은?…카카오, 급여 클래스가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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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직원 월급 月1000만원 넘은 IT업체 4곳은?…카카오, 급여 클래스가 다르네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12.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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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정보통신 업체 50곳 올 3분기까지 부장급 이하 직원 월봉(月俸) 조사
-올 3분기 기준 IT업체 중 직원 1인당 월봉 800만 원 넘는 곳 8곳 나와
-50개 IT 업체 일반 직원 급여 딱 중간은 540만 원…450만 원 미만도 16곳으로 파악
[자료=정보통신 업체 중 일반 직원 급여 높은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정보통신 업체 중 일반 직원 급여 높은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정보통신(IT) 업체 중 일반 직원이 올 3분기(1~9월)까지 받은 월평균 급여액인 월봉(月俸)이 1000만 원을 넘긴 곳이 4곳이나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SK텔레콤, 네이버가 이름을 올렸다. 앞서 네 곳을 포함해 올 9월까지 월봉 800만 원 이상 되는 곳도 8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주요 IT 업체의 경우 일반 직원에게 주는 월급이 웬만한 회사 임원에게 주는 수준에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정보통신(IT) 업종 매출(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50곳의 2021년 3분기(1~9월)까지 직원 1인당 평균 월봉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평균 월봉은 각 기업의 올 3분기(1~9월)까지 지급한 인건비 총액과 직원 수 중 미등기임원에 해당하는 금액과 인원을 제외한 부장급 이하 직원으로 별도 계산해 산정했다. 정기보고서에는 보수를 많이 받는 미등기임원도 포함해 기재하기 때문에 이들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급여가 어느 정도인지를 좀더 자세히 살펴본 것이다. 성과급 등이 집중되는 4분기 급여 현황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조사는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전체 인건비를 직원 수로 나눈 평균 급여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 직장인들이 받는 급여 체감과는 다소 온도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IT 업종에는 미디어, 교육 업체 등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IT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 올 3분기까지 지급한 일반 직원의 인건비 총액은 6조 6103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인건비 산정과 연관된 부장급 이하 직원 수는 10만 7071명으로 올 1~9월까지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6173만 원으로 계산됐다. 9개월 지급한 급여를 월봉으로 재산정하면 매달 686만 원씩 지급한 셈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평균 보수 보다 높게 나온 회사는 13곳밖에 나오지 않았다. 상위권 기업 중에 직원 수가 많고 급여가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일반 직원의 평균 보수는 높은 편에 속했다. 조사 대상 50곳의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540만 원 수준이었다. 올 9월까지 4863만 원의 급여가 지급된 셈이다.

인건비 총액만 놓고 보면 IT 업체 중 KT가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올 3분기까지 임원과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 금액은 1조 5290억 원에 달했다. 여기서 미등기임원에게 지급한 334억 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총 인건비는 1조 4956억 원으로 파악됐다.

앞서와 같은 방법으로 산정해보면 삼성SDS가 9672억 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외 일반 직원 인건비만 올 9월까지 1000억 원 넘는 곳은 10곳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6698억 원), SK텔레콤(5246억 원), 네이버(4188억 원), 카카오(4033억 원), 엔씨소프트(3506억 원), KTis(1859억 원), KTcs(1632억 원), CJ ENM(1627억 원), 현대오토에버(1624억 원), 롯데정보통신(1227억 원) 순으로 높았다.

최근 9개월 간 일반 직원 인건비만 1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인 곳은 27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SBS(674억 원), 펄어비스(635억 원), 더존비즈온(589억 원), 컴투스(568억 원), LG헬로비전(524억 원), 안랩(505억 원), 엔에이치엔(503억 원) 등은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 인건비만 최근 9개월 간 500억 원을 상회했다.

인건비 규모와 달리 실제 직원들에게 돌아간 평균 보수 순위는 다소 차이점을 보였다. 올 3분기까지 기준으로 IT 업체 중 직원 한 명이 받은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은 업체는 ‘카카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40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3200명 이상 되는 일반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까지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를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 수로 나눈 산술적인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 2285만 원으로 업계 중 가장 높았다. 이를 9개월로 나눈 평균 월봉은 1365만 원으로 계산됐다. 일반 직원의 평균 월급 수준이 웬만한 기업에서 임원에게 주는 보수 수준이어서 눈길을 끈다.

카카오를 제외하더라도 올 9월까지 일반 직원 평균 월급이 1000만 원 넘는 곳은 세 곳 더 있다. 이들 세 곳 중에서도 카카오게임즈가 먼저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429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410명 정도에게 지급해 올 9월까지 지급한 단순 직원 평균 보수는 1억 494만 원이었고, 이를 월봉으로 환산한 금액은 1166만 원이었다.

SK텔레콤은 그 다음으로 높았다. 이 회사는 5246억 원 상당의 인건비를 5314명에게 지급해 올해 9월까지 지급한 일반 직원 평균 급여는 9873만 원이었다. 1억 원에 가까운 평균 보수를 9개월로 나눈 평균 월급은 1097만 원으로 계산됐다.

네이버도 직원 월봉이 1000만 원대로 나타났다. 4100억 원 이상되는 일반 직원 인건비를 4350명 정도하는 직원들에게 지출해 직원 평균 급여만 9636만 원이었다. 평균 월급으로 따지면 1070만 원 수준이다.

월봉 800만 원대에는 삼성SDS(895만 원), 스튜디오드래곤(879만 원), 엔씨소프트(866만 원), 펄어비스(800만 원) 네 곳이 포함됐다. 삼성SDS는 96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1만 2000여 명의 직원들에게 쓰였다. 올 9월까지 지급한 일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8061만 원이었다. 같은 기간 스튜디오드래곤은 120억 원 상당의 금액을 150여 명 직원에게 인건비로 지출됐다. 최근 9개월 간 지급한 직원 평균 보수는 7914만 원 정도다. 엔씨소프트는 3500억 원 이상되는 인건비를 4500명 정도하는 일반 직원에게 지급했다. 올 3분기까지 일반 직원 평균 보수는 7801만 원으로 계산됐다. 펄어비스도 635억 원의 인건비를 880여 명에게 지급해 7202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월봉 700만 원대도 4곳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SBS 760만 원(올 9월까지 지급한 급여액 6840만 원), KT 757만 원(6814만 원), LG유플러스 730만 원(6575만 원), 케이티스카이라이프 708만 원(6376만 원) 순으로 높았다.

일반 직원 평균 월급이 600만 원대인 곳으로 조사됐다. 엔에이치엔 665만 원(5986만 원), NICE평가정보 615만 원(5543만 원), 다우기술 612만 원(5516만 원), 더블유게임즈 612만 원(5507만 원), 웹젠 606만 원(5455만 원), 아이티센 602만 원(5422만 원) 순으로 직원 급여액이 월평균 600만 원 이상이었다.

월봉 500만 원대 그룹군에는 모두 9곳으로 파악됐다. SBS콘텐츠허브 595만 원(5359만 원), 넷마블 582만 원(5238만 원), 골프존 571만 원(5146만 원), CJ ENM 552만 원(4969만 원), LG헬로비전 551만 원(4966만 원), 세종텔레콤 545만 원(4905만 원), NHN한국사이버결제 540만 원(4863만 원), 컴투스 526만 원(4738만 원), 현대오토에버 516만 원(4649만 원)으로 월평균 500만 원을 넘었다.

조사 대상 50곳 중 월봉 400만 원대는 11곳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롯데정보통신 499만 원(4497만 원), 아시아나IDT 489만 원(4404만 원), 한국정보통신 488만 원(4399만 원), 신세계I&C 485만 원(4368만 원), 아프리카TV 478만 원(4304만 원), 한컴MDS 478만 원(4303만 원), 안랩 474만 원(4266만 원) 등은 월봉 450만 원 넘는 기업군에 포함됐다. 이번에 파악된 50개 IT 업체 중 올 9월까지 일반 직원의 평균 월급이 450만 원 미만 되는 곳은 16곳으로 조사됐다. 

 

[자료=국내 정보통신 주요 50개 업체 올 3분기 기준 일반 직원 월봉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정보통신 주요 50개 업체 올 3분기 기준 일반 직원 월봉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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