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머스크가 8척의 초대형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발주한데 이어 아시아 선주가 또 다시 8척의 소형 메탄올 하이브리드 컨테이너선 발주가 이어지면서 메탄올연료 추진선이 해운의 탈탄소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엑스프레스피더스(X-Press Feeders)는 1170TEU급 메탄올·석유 하이브리드 컨테이너선 8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다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X-Press Feeders는 오는 2023년 말과 2024년 말까지 모든 선박이 인도받아 유럽 및 미국 노선에 이 배들을 투입할 계획이다.
실제 주문은 X-Press Feeders Group의 선박 소유 자회사인 이스트어웨이(Eastaway)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 선박들은 해군 건축가 테크놀로그서비스(TECHNOLOG Servies GmbH)에 의해 설계됐다. 이 배들은 메탄올과 석유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 선박이다. 아직은 메탄올 연료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초기에는 석유를 주로 사용하고 메탄올이 본격 생산돼 보급되면 친환경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X-Press Feeders는 "연료 효율이 높은 선박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운송을 달성하기 위해 환경 관리 관행에 부합할 것"이라며 "2025년부터는 탈탄소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선박들은 중국의 뉴다양조선소(New Dayang Shipbuilding Co.)와 닝보신러조선그룹(Ningbo Xinle Shipbuilding Group)이 건조할 예정이다.
쉬무엘 요스코비츠(Shmuel Yoskovitz) X-Press Feeders CEO는 “이 선박들이 유럽 및 미주 네트워크에 합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한다“며 "환경의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인 운항의 균형을 제공하는 최첨단 기술"이라고 말했다.
요스코비츠는 "X-Press Feeders는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선박을 확장하고 현대화하면서 친환경적인 접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