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게임업계 허리가 회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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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게임업계 허리가 회복되고 있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11.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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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이번 3분기 실적으로 인해 3N+2K가 탑5가 됐다. 3분기 실적이 그대로 유지되고, 스마일게이트의 실적이 전년도와 같다고 하면, 그간 3N에 이어 부동의 4위를 유지했던 스마일게이트의 순위가 6위로 내려앉는다. 그만큼 2K의 실적이 화려했다. 카카오게임즈만 해도 매출이 1분기 5천억에 육박하니 1조대 매출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 뒤를 이어 컴투스와 더블유게임즈, 카카오게임즈, 그라비티까지 합쳐서 톱10으로 꼽힌다.

작년 매출 기준 20위권에는 웹젠, 네오위즈, 대원미디어 조이시티, 게임빌에 이어 미투온, 위메이드, 베스파, 미투젠, 데브시스터즈, 엠게임, 선데이토즈 등이 들어 있다.

3분기 이들 중소 게임사의 매출은 10위권 게임사에 비해 대체적으로 좋지 않다. 게임빌과 그라비티, 선데이토즈, 엠게임은 전분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보였지만, 데브시스터즈, 배스파, 조이시티, 웹젠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던 작년에 비해 몇몇 게임사들은 호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특히 3분기 실적에는 NFT와 메타버스가 거론되며 게임사는 그 어느때보다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게임사의 사라졌던 허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웹젠의 3분기 실적은 매출 664억원(YoY -37.9%, QoQ -7.25%), 영업이익 163억원(YoY -62.42%, QoQ -29.44%)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웹젠은 자체 개발프로젝트의 진행을 서두르면서 당분간 라이브게임들의 서비스 향상에 주력한다.

현재 ‘웹젠블루락’, ‘웹젠노바’ 등의 개발자회사에서 2022년부터 시장 출시를 목표로 5개 이상의 신작게임 개발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외부투자를 늘려 퍼블리싱 신작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블록체인 등 게임 관련 기술을 보유한 개발사 및 벤처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추가한다.

자체 개발프로젝트와 더불어 중장기 투자계획을 수립해 모바일은 물론 콘솔과 PC 플랫폼 기반의 출시작들을 다수 확보하고, 차세대 게임개발 기술력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해외게임 시장에서 그 사업성을 인정받은 ‘NFT’ 등의 블록체인 기술을 우선 사업대상으로 정하고 사례분석 및 관련 산업계와의 협의도 시작했다.

게임빌은 매출 459억 원(QoQ+55%), 영업이익 216억 원(QoQ+643%)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주가도 즉각적을 반응했다. '2021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MLB 퍼펙트 이닝 2021’ 등 야구 라인업의 인기가 견조한 실적의 밑바탕이 되었고, 주요 자회사 및 ‘코인원’의 실적 호조로 관계기업 투자이익이 증가해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게임빌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컴투스 브랜드로 역량을 결집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포괄하는 종합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으로서 독자적인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체화하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게임 전문 플랫폼인 ‘하이브(Hive)’에 블록체인 전용 SDK를 탑재하고, 자체 토큰(C2X, 가칭)도 발행할 예정이다. 연간 글로벌 액티브 유저 1억명 이상을 보유한 ‘하이브’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과 오픈 플랫폼 얼라이언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주주로서 블록체인 생태계의 주도권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갖추고 있다.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에 최적화한 블록체인 게임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내년 1분기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를 비롯해 캐주얼한 게임성을 갖춘 ‘프로젝트 MR(가칭)’, 게임빌의 대표 IP ‘게임빌프로야구’도 블록체인 기술에 NFT를 접목하여 내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RPG, 캐주얼,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자체 개발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과 연대해 라인업을 확대하여 새롭게 떠오른 P2E(Play to Earn) 시장을 빠르게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블록체인 게임을 통해 생태계에 참여하는 유저들도 함께 이익을 나눌 수 있도록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해 나간다.

글로벌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하이브’와 자체 토큰(C2X)이 토큰 이코노미의 중심축을 이루면서 다양한 콘텐츠 산업으로의 영역 확장도 기대된다. 국내 대표 전문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을 비롯해 테라(Terra) 플랫폼 운영사인 ‘테라폼랩스’, K팝 해외사업을 펼치는 ‘마이뮤직테이스트’ 등과 협력하여 내년 1분기에 NFT 거래소를 오픈할 예정이다. 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 영상, 화보, 팬아트는 물론 향후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 등 계열사들의 드라마, 영화, 게임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K콘텐츠를 디지털 자산화해 NFT 거래 영역을 더욱 확장시킬 계획이다.

게임빌의 자체 게임 플랫폼 '하이브'

쿠키런 킹덤의 데브시스터즈는 3분기 연결기준 671억원(YoY+279%, QoQ -29.9%)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누계 실적은 매출 2682억원, 영업이익 509억원, 당기순이익 4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매출이 404% 성장했다.

쿠키런: 킹덤은 지난 9월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을 시작하며 해외 이용자 유입이 대폭 확대됐다. 이후 10월 미국 본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더욱 증가되어 91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는 내년 1분기 독일 및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24개국 공략에 나서는 것은 물론, 다국어 버전의 보이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이용자 및 수익 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지난 9월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만큼, 현지 서비스 추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리고 현재 개발 진행중인 ‘세이프하우스’와 ‘브릭시티', ‘파티파티', ‘쿠키런: 오븐스매쉬' 등 차기 게임 프로젝트 및 마이쿠키런의 팬 플랫폼을 포함한 신규 서비스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의 가시화에도 속도를 낸다. 더불어 NFT기반의 쿠키런 디지털 아트로 시작해 블록체인과 NFT 기반 게임 및 서비스, VR(가상현실) 등 다양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구상해 나갈 예정이다.

그라비티의 3분기 매출은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약 1,287억 원(YoY -2.4%, QoQ +53.9%), 영업이익은 약 402억 원(YoY +17.1%, QoQ +110.1%)으로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 이익은 17.1% 상승, 처음으로 400억 원을 넘어서며 2020년 달성한 역대 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이번 호실적의 주 요인으로는 올해 6월 동남아시아 9개 지역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라그나로크X: Next Generation과 6월 일본 지역에 론칭한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매출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9월 라그나로크X: Next Generation의 베트남 지역 신규 서버 오픈도 실적에 기여했다.

그라비티는 10일 한국과 일본에서 흥행을 불러일으킨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미국과 캐나다에 전격 론칭했다. 이어 11월에 스포츠 모바일 게임 ‘NBA RISE TO STARDOM’을 일본 지역에 론칭, 2022년 상반기에는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라비티네오싸이언에서 개발 중인 라그나로크 V: 부활은 12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의 CBT를 시작, 2022년 1분기에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12월 15일 인도네시아에서 Ragnarok Retro를 론칭할 예정이며 2022년 1분기에 대만, 홍콩, 마카오에 카드 SRPG 모바일 게임 Project T (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3분기 매출 617억 원, 영업손실 14억 원을 기록했다. '블레스 언리쉬드 PC' 출시 성과가 반영되었으나 글로벌 마케팅 집행 등 초기 투자가 집중되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PC/콘솔 게임 부문 매출액은 2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 전 분기 대비 7%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하락, 전 분기 대비 4% 상승한 321억 원이다.

네오위즈는 4분기에도 자사 IP(지적재산권)과 인디 게임들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해 나간다. 스팀(Steam)을 통해 게임들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언소울드(Unsouled)’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FPS(1인칭 슈팅) 게임 아바(A.V.A)는 11월 26일부터 해외 이용자들 대상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 스팀에서 새롭게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스컬’이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PS4), 엑스박스(Xbox) 등 콘솔 버전으로 글로벌 출시했으며, 일본 자회사 게임온 역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Elyon)’을 11월 12일 정식으로 선보인다.

네오위즈는 향후 2023년까지 출시될 10여 종의 신작으로 성장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차기 신작들은 PC,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먼저, 최근 인게임 플레이 영상 공개 후 총 조회수 100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정통 소울라이크 싱글 액션 RPG ‘P의 거짓’은 고전 피오키오를 각색해 독자적인 IP로 재 탄생시킨 작품이다. 소울라이크에 충실한 심도 있고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선보일 예정으로 2022년 하반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또 다른 신작은 오픈 월드 생존 슈터 게임 ‘프로젝트 A.V.A’이다. 기존 아바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는 새로운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또 ‘브라운더스트’와 ‘킹덤 오브 히어로즈’ IP도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 된다. ‘프로젝트 클래식’, ‘프로젝트 BP’가 브라운더스트 IP로 개발 중이며, 킹덤 오브 히어로즈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SS’ 등 신작 모바일 게임들은 또 다른 전략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한 미공개 모바일 신작들도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자사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플레이투언 서비스도 내년 중 선보인다.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인 네오플라이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될 계획이다.

P의 거짓말

엠게임의 2021년 3분기 실적은 매출 137억원(YoY+54.2%, QoQ+15.8%), 영업이익 61억원YoY +218.45, QoQ +87.5%)을 기록했다.

PC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의 역대급 중국 매출이 견인했다. 지난 8월은 전년 동월 대비 358% 상승하며 서비스 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4분기도 매출 및 이익 상승이 기대된다. 중국 ‘열혈강호 온라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지난 9월 태국에 출시한 모바일 MMORPG ‘진열혈강호’가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0위권에 안착했으며, 지난 10월 국내 출시한 하이브리드 전쟁 RPG(역할수행게임) ‘이모탈’이 지난 1일 구글 플레이 인기게임 1위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어서 내년 상반기 모바일 MMORPG ‘진열혈강호’의 베트남 출시와 자체 개발 메카닉 3인칭 총싸움 게임 ‘배틀스티드: 군마(BATTLE STEED: GUNMA)’의 스팀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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