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완전 무인결제’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 가보니.. “도난 우려는 없나?”
상태바
[현장] ‘완전 무인결제’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 가보니.. “도난 우려는 없나?”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09.09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전스마트매장 이마트24... 8일 오픈
'라이다(LiDAR)' 기술 등 통해 매장 내 철통 보안
'카메라 이상' 발생... 시스템 안정화 등 개선 필요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완전스마트매장’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이 8일 오픈했다.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은 고객이 집은 상품이 자동결제돼 계산대가 필요없는 편의점이다. 기자가 직접 방문해 실용성과 보안 문제는 없는지 직접 체험해봤다.

'완전스마트매장'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 매장 내부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완전스마트매장'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 매장 내부 모습[사진=이용준 기자]

 

출입구 앞에 들어서자 ‘JUST PICK & GO’라는 캐치프레이즈가 한 눈에 보였다. 이마트24는 캐치프레이즈 그대로 계산대 결제가 필요없는 완전 스마트 편의점이다. 매장 안쪽으로는 키오스크와 유리 형태의 개찰구 입구가 있다.

고객은 매장 내 키오스크를 통해 QR코드 발급 및 인증 후 입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마트24, SSG PAY 결제 앱 등과 실물 신용카드가 없다면 매장입장이 불가능해 방문시 유념해야 한다. 또 금융거래가 힘든 사람도 매장입장이 어려워보여 이 부분은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QR코드 한 개 당 4명까지 동반입장이 가능하다. 만약 4명 동반 입장시 QR코드를 4번 찍어야 하기 때문에 보안은 철저히 관리되고 있었다. 입장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매장직원이 안내를 돕고 있다. 또 매장 내에 위치한 챗봇 스크린 ‘스파로스’가 음성인식 서비스를 통해 언제나 매장 이용정보를 제공한다.

매장에 들어가니 천장에 설치된 수십 대의 카메라 장비가 눈에 들어왔다. 이마트24는 인공지능(AI) 카메라(21대)와 라이다 카메라(6대) 등 장비를 통해 매장 내 고객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매장 내 화재나 파손 등 이상상황을 감지하고 즉각 대처가 가능하다.

특히 신세계아이앤씨가 자체개발한 '라이다(LiDAR)' 카메라는 매장 내 움직임을 3D데이터로 파악해 물건과 고객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수집정보는 비식별 데이터라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없다는 설명이다. 

신세계아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라이다(LiDAR)’ 등 총 27대 카메라가 매장을 철통 보안하고 있었다.[사진=이용준 기자]
신세계아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라이다(LiDAR)’ 등 총 27대 카메라가 매장을 철통 보안하고 있었다.[사진=이용준 기자]

 

다만 아직 시스템이 불안정해보였다. 기자가 매장을 방문했을 때 “갑작스레 카메라 이상이 생겼다”며 재입장을 부탁받았다. 대기시간 없이 바로 재입장했지만 더 안정적인 쇼핑경험을 위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듯 하다.

이마트24 자동결제 시스템의 비밀은 상품 매대에 설치된 중량 인식 센서에 있었다. 매대는 진열 상품의 그램 단위까지 측정할 수 있다. 고객이 상품을 집으면 무게를 통해 구매정보를 파악하고 자동결제가 이뤄진다. 상품구매를 원치 않을 때는 다시 제자리에 놓으면 반품처리 된다.

그럼 일부분만 사용한 제품은 어떻게 처리될까. 기자가 젤리 상품을 살짝 뜯어 먹은 후 제자리에 돌려놓아 보았다. 그러자 매장은 상황을 즉각 인식하고 상품 전체가격에 대한 자동결제 처리를 했다. 적어도 상품을 비정상적으로 분리하거나 도난 당할 위험은 적어 보였다.

젤리 상품을 집어서 일부분 꺼내 먹고 진열대에 돌려 놓았다​​​​​​​[사진=이용준 기자]
젤리 상품을 집어서 일부분 꺼내 먹고 진열대에 돌려 놓았다[사진=이용준 기자]
즉각적으로 자동결제 처리 됐다.[사진=이용준기자]
즉각적으로 자동결제 처리 됐다.[사진=이용준기자]

 

이마트 관계자는 “상품 진열대의 중량 인식 센서는 아주 작은 그램까지 인식해 전체 상품을 결제한다”며 “이외에도 상품을 은닉하거나 던지는 비정상적인 행위에 대해서도 라이다 기술 등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9일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하지만 현재 시스템은 진열대와 매장상태가 안정적인 상황에서 유지될 수 있다. 매장이 붐비거나 갑작스런 위기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시스템적 한계로 인해 현재 매장 내 동시 입장 가능 인원 수는 12명으로 제한됐다.

이마트24는 11월 추가 시스템 도입을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비정상 쇼핑 행위 식별 ▲응급상황·기물파손 등 매장 내 이상 상황 감지 ▲담배 등 성인 인증이 필요한 상품 판매 ▲지능형 IoT 기술을 활용한 원격 매장 관리 시스템 구축 등으로 물리·정보적 보안을 강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손잡고 국내 산업의 스마트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표준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마트24는 이번 매장을 비롯해 앞으로도 보다 진보된 매장을 구축함으로써 가맹점과 고객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혁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