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2021 현장 취재] 삼성D-LGD, 전시회서 ‘차세대 OLED 기술전’ 펼쳐...‘시선강탈’ OLED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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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ID 2021 현장 취재] 삼성D-LGD, 전시회서 ‘차세대 OLED 기술전’ 펼쳐...‘시선강탈’ OLED는?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8.26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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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LGD, 코엑스서 열리는 ‘2021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 동시 참가...녹색경제신문 현장 취재
-삼성D, 3가지 전시 공간 마련...에코스퀘어·UPC등 최신 OLED 및 S자 폴더블·플렉시블 OLED 등 미래형 제품도 소개
-LGD, 홈-오토존 구성해 CSO·벤더블·투명 OLED·차량용 P-OLED 등 공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한국 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 2021)에 나란히 참가해 자사의 OLED 기술을 마음껏 뽐냈다.

전시회가 열리는 코엑스로, 기자가 직접 찾아가 현장 분위기를 살펴봤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장.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장.

3가지 테마로 구성한 삼성D,...에코스퀘어·UPC등 최신 OLED 및 S자 폴더블·플렉시블 OLED 등 미래형 제품도 소개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장에 들어서기 전 가장 먼저 기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입구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던 에코스퀘어(Eco²) OLED였다.

에코스퀘어 OLED는 삼성이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무편광 OLED 기술로, 패널 소비전력을 대폭 줄이는 데 성공한 디스플레이 패널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에코스퀘어는 기존 패널과 스크린 사이에 있던 편광판을 패널과 일체형으로 만들어 없앰으로써 빛의 투과율을 높인 기술로 패널 소비전력을 약 25%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라며, “이번에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Z폴드3에도 탑재됐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자사 OLED 기술의 친환경적인 면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에 집 안에서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 사용이 늘면서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기존 LCD의 경우 빛을 내는 백라이트가 여러 층의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어 더 많은 유기화학물을 발산하는데 반해, OLED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소자로 이뤄져있어서 유기화학물의 방출량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삼성 OLED는 국제 인증기관인 UL로부터 실내 공기질이 안전하다는 ‘그린가드 골드’를 획득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D의 에코스퀘어 OLED.
삼성D의 에코스퀘어 OLED.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시장을 ▲Human Friendly ▲Authentic Experience ▲Future life with OLED의 3가지 테마로 구성해 자사 OLED 기술을 선보였다.

Human Friendly에서는 에코스퀘어 OLED를 비롯해 폴더블 OLED와 언더패널카메라(UPC), 노트북에 적용된 라운드 다이아몬드 픽셀 등을 시연하고 있었다.

먼저, 폴더블 OLED는 장치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직접 접었다 펴는 모습이 시연되고 있었는데, 이 시연 장면을 본 한 관람객은 “확실히 초창기에 나왔던 폴더블폰 모델보다 접는 부분의 주름이 많이 개선됐다”라고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삼성D의 UPC 적용 디스플레이와 일반 카메라 홀 화면 비교 시연.
삼성D의 UPC 적용 디스플레이와 일반 카메라 홀 화면 비교 시연.

최근 출시된 갤럭시Z폴드3에 최초 적용된 UPC 기술을 적용한 디스플레이와 일반 카메라 홀이 보이는 화면을 놓고 비교할 수 있는 전시도 마련돼 있었다.

사실, 폴드3 공개 후 각종 체험 후기에서는 삼성이 카메라 홀을 없애는 데 성공했지만, 픽셀 흔적이 너무 눈에 띄도록 화면에 나타나 있어 불편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UPC가 탑재된 디스플레이 화면을 직접 체험한 기자의 주관적인 입장에서는 픽셀 모양을 의식하며 화면을 봤을 때는 모기장 같은 형태의 흔적이 눈에 띄었던 게 맞지만, 화면 전체를 통해 콘텐츠를 시청할 때는 그 픽셀 모양이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노트북 화면에 구현된 라운드 다이아몬드 픽셀에도 시선이 쏠렸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라운드 다이아몬드 픽셀은 삼성이 개발한 차세대 픽셀로, 이번 갤럭시Z폴드3의 디스플레이 패널에 탑재했다”라며, “시연에서 보이는 것처럼 노트북 화면에도 적용하는 데 성공했으며, 기존 다이아몬드 픽셀보다 색 표현도가 더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OLED와 LCD 화면의 블루라이트 감지 시연.
OLED와 LCD 화면의 블루라이트 감지 시연.

Authentic Experience 공간은 노트북용 OLED를 중심으로 기존 LCD와 차별된 화질을 한 눈에 실감할 수 있도록 전시대가 구성돼 있었다.

블루라이트 감지 카메라를 이용해 OLED 화면이 눈 건강에 해로운 블루라이트를 상당 부분 줄여준 점을 알려주고 있었으며, 고사양 레이싱 게임을 노트북 화면에 실행해놓고 자연스러운 화질과 빠른 응답속도를 시연했다.

이와 함께 픽셀 디밍(Diming) 기능을 껐을 때와 켰을 때의 노트북 화면을 비교해 전력 소비량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픽셀 디밍은 각 화소의 밝기를 다른 화소와 상관없이 별개로 밝기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다.

마지막 Future life with OLED에는 가까운 미래에 삼성이 세상에 내놓을 다양한 형태의 OLED 제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삼성D의 ‘S’자 형태 Flex In & Out 폴더블폰.
삼성D의 ‘S’자 형태 Flex In & Out 폴더블폰.

‘폴더블폰 대세화’를 외친 삼성의 당찬 포부와 걸맞게, ‘S’자 형태의 Flex In & Out 폴더블 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스마트폰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형태라, 한 번 접을 수 있는 기존 폴더블폰에 비해 화면도 더 커졌으며 접었을 때의 크기는 더 작아져 휴대하기에도 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해당 OLED 기술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등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삼성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노트북에 적용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17.3인치의 디스플레이를 ‘ㄴ’ 형태로 접어 13인치 크기의 노트북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화면을 끝까지 펼쳐 하나의 큰 화면에서 콘텐츠를 시청할 수도 있다.

삼성D의 플렉시블 OLED를 기기 전체에 둥글게 말아 완성한 AI스피커.
삼성D의 플렉시블 OLED를 기기 전체에 둥글게 말아 완성한 AI스피커.

 

접고, 두번 접고, 이제는 말린 OLED까지 등장했다. 12.4인치 크기의 플렉시블 OLED가 스피커 전체를 둥글게 말아 제작된 AI스피커가 그 주인공이다.

기자가 스피커를 감싸고 있는 디스플레이를 펴 줄 것을 요구하자, 관계자가 디스플레이와 연동된 스마트폰을 몇 번 클릭하더니 마침내 말렸던 화면이 서서히 펴지기 시작했다.

이 관계자는 “다양한 폴더블 및 플렉시블 OLED 제품이 등장하면서 일상 생활에서의 활용 역시 다방면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LGD, CSO·투명 OLED 등 ‘Home’ 존과 게임용 벤더블 OLED·차량용 P-OLED 등 ‘Auto’ 존 구성

LG디스플레이는 Home존과 Auto존 두 구역으로 전시회를 구성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OLED를 소개하고 있었다.

LG디스플레이의 전시장.
LG디스플레이의 전시장.

전시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웅장한 사운드가 기자의 심장을 쿵쾅쿵쾅 뛰게 했다. 최근 LG가 선보인 8K 해상도의 시네마틱 사운드 OLED(CSO)가 입구에서부터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던 것이다.

88인치의 초대형 화면과 디스플레이 패널 안에 탑재된 총 5개(위 3개, 아래 2개)의 스피커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진짜 영화관에 온 듯,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틈도 없게 강한 몰입도를 선사했다.

LGD의 8K 시네마틱 사운드 OLED.
LGD의 8K 시네마틱 사운드 OLED.

 

LG는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모델하우스처럼 꾸며놨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는 이번 디스플레이전시회에서 OLED 디스플레이를 최소 48인치에서 최대 83인치까지 다양한 제품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장을 모델하우스와 같이 구성했다”라며, “코로나19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TV 제품 수요가 다양해짐에 따라 LG는 그동안 만들지 않았던 작은 사이즈와 큰 사이즈를 만들며 스펙트럼을 넓게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투명 OLED와 침대를 결합한 스마트베드도 눈에 띄었다.

투명 유리와 같은 얇은 OLED 판이 침대 발이 닿는 부분 끝쪽에 배치돼 있어, 누워서도 고화질의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었다. 한 관람객은 “이렇게 얇은 판에서 TV처럼 영상물이 나오다니, 실제로 보니까 참 신박하긴 하다”라고 놀라움을 자아냈다.

LGD의 투명 OLED와 침대를 결합한 스마트베드.
LGD의 투명 OLED와 침대를 결합한 스마트베드.

이번엔 Auto존으로 가봤다. 가장 먼저 48인치 벤더블 OLED와 레이싱 게임기 모델이 관람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휘어진 모니터 앞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고 게임을 실행하니 마치 진짜 레이싱을 펼치는 듯 입체감과 몰입도가 상당했다.

이외에도 34인치 커브드 OLED 컴퓨터용 모니터에서는 60Hz와 144Hz의 화질을 비교해 보여주고 있었으며, 고해상도·고속구동 게이밍 디스플레이로 제작된 27인치 UHD 컴퓨터용 모니터와 15.6인치 QHD·FHD 화질의 노트북용 모니터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LGD의 34인치 커브드 OLED 컴퓨터용 모니터.
LGD의 34인치 커브드 OLED 컴퓨터용 모니터.

전시장 끝에는 차량용 P-OLED가 자리잡고 있었다.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로 꼽히는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량용 P-OLED는 LG가 세계 최초로 구현한 디스플레이 기술”이라며, “얇고 가벼운 OLED 패널의 특성 덕분에 자동차 모델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고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안전성에 맞게 블랙으로 구현하면서도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선명도도 높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OLED는 기존 LCD에 비해 무게와 두께를 80% 줄였으며 소비전력도 60% 절감했다”라며, “앞으로 자율주행이나 전기차 수요에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라고 봐주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LGD의 차량용 P-OLED.
LGD의 차량용 P-OLED.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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