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차량용 '달고'부터 택시용 디지털 광고판 '모토브'까지...차량 광고 플랫폼, AI·IoT 기술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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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차량용 '달고'부터 택시용 디지털 광고판 '모토브'까지...차량 광고 플랫폼, AI·IoT 기술로 '진화'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6.08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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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 디스플레이 설치한 '모토브'...IoT 기술 접목해 데이터 베이스 구축
-달고, AI로 광고주와 주행자 분석...주행자의 특성에 맞춘 모빌리티 마케팅

모빌리티 광고가 진화하고 있다. 기존 버스나 택시·영업용 차량에 부착하는 광고가 똑똑해지고 있다.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한 '타겟 광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모빌리티 미디어 플랫폼인 '모토브'와 AI모빌리티 광고 플랫폼 기업인 '애드'다.

두 기업의 공통된 전략은 '타겟팅 광고'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겟을 분명하게 정하면 '맞춤 광고'를 제공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그 효과도 크다는 분석에서다.

다만 무의미하게 '많기만 한' 데이터는 의미가 없다. 데이터 수집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실용성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데이터 수집 방법이 중요한 이유다.

한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는 녹색경제신문에 "얻으려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데이터를 모아야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빅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기업은 얼핏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들여다보면 확연히 다른 방식으로 모빌리티 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광고 디스플레이를 부착한 택시 이미지 [사진=모토브 홈페이지]

택시에 디스플레이 설치한 '모토브'...IoT 기술 접목해 데이터 베이스 구축

언제부턴가 서울 시내에서는 '빈차'라는 사인등 대신 현란한 광고 디스플레이를 부착하고 달리는 택시가 부쩍 늘었다. '모토브'가 선보인 광고 모델이다.

모토브는 택시에만 광고판을 달아서 광고를 한다. 버스는 정해진 노선만 다니고 자가용은 출퇴근 정도에만 이용되기 때문에 택시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달리는 디스플레이는 단순한 광고판이 아니다. 약 30개의 센서가 130여개의 교통·환경·기후 관련 데이터를 모아 사업에 이용한다. 

인천시와 함께 진행하는 '안전한 골목길 프로젝트'도 센서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활용한다. 어두운 골목길을 '조도 센서'가 인지해 데이터를 축적하면 지자체는 해당 구역에 가로등을 달거나 경찰 순찰의 빈도를 높이는 등 대책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성이 가시화 되자 투자도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지난 7일에는 110억원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업 확장 단계에서 받는 시리즈B 투자에 알토스벤처스, TBT, 산업은행,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모토브가 받은 누적 투자액은 총 226억원이다.

임우혁 모토브 대표는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AI 분석을 진행해 바로 활용하는 기술력을 강점으로, 2022년부터는 해외 수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티커를 차량에 붙여서 광고하는 방식의 '달고'. AI분석을 통해 '타게팅 광고'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사진=달고 홈페이지]

달고, AI로 광고주와 주행자 분석...주행자의 특성에 맞춘 모빌리티 마케팅

'달고'는 이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광고가 진행된다.

우선 디스플레이가 아닌 '스티커' 광고다. 차량에 스티커를 붙여 광고효과를 노리는 것. 방법이 간단하다 보니 일반 주행자도 쉽게 광고를 진행할 수 있다.

'달고'의 광고 시스템이 기존 '매스 지면 광고'와 다른 점은 AI를 활용해 주행자와 광고주를 분석함으로써 최적의 매칭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광고를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주행자를 AI로 분석하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도 높은 도달율를 볼 수 있다.

달고 서비스 소개서에 따르면 고객 유치는 차량에 붙인 광고 뿐만 아니라 주행자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직접적인 광고효과로 인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함에 따라 주위에서도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애드는 GPS 데이터 분석 원천 기술력 및 연구력을 인정받아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자본금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안상현 애드 대표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오토바이·자동차·스쿠터·자전거 등 모든 모빌리티를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AI기술을 활용해 매체 가치 평가를 진행하게 되면 광고주에게 업종·매출·규모·금액 등에 따른 전략을 추천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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