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 주춤한 르노삼성 XM3, 유럽시장으로 활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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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주춤한 르노삼성 XM3, 유럽시장으로 활로 뚫는다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5.26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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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유럽 4개국 출시에서 6월 27개국으로 확대 출시
지난해 월 5000대를 넘기기도 했던 XM3 내수 판매량 올해에는 월 1000대 수준으로 주춤
유럽 반응 좋아...기대이상 판매실적 올릴 듯

르노삼성이 XM3로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판매가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시장이 활로를 뚫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르노삼성은 6월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본격적인 유럽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에 대한 유럽시장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아무래도 출시한 지 1년이 지나다보니 국내 판매가 다소 주춤한 경향이 있는데 유럽 진출 국가를 대폭 확대하며 판매 증대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XM3는 올해 3월부터 프랑스, 동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 국가에서만 판매돼왔다. 6월부터는 판매지역을 28개 국가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모델도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새롭게 추가할 예정이다. 

XM3는 지난해 3월 국내에 출시되며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XM3는 지난해 1년간 3만4091대를 팔았는데 셀토스(4만9481대)에 이어 소형 SUV 부문 국내 판매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월 5000대를 넘기기도 했던 XM3는 올해들어 월 1000대 수준 팔리며 판매가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5537대를 판매하며 소형 SUV 부문에서 3위로 밀렸다. 1위는 기아 셀토스로 1만4706대, 2위는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로 6624대를 판매했고, 바로 다음이 XM3였다. 

XM3의 국내 소형 SUV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5%에서 올해 1~4월 10% 수준으로 낮아졌다. 

5월 초 프랑스 Le harve항에서 양하 작업 중인 XM3

올해부터 르노삼성은 XM3의 국내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수출길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국내 시장에서 품질력을 인정받은 XM3는 올해 3월부터 프랑스, 동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시장으로 진출했다.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라는 이름이다.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좋다. 

3개월 간 유럽 사전 판매 목표였던 7250대를 이미 넘어섰으며, 5월 말까지 8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판매 증대에 힘입어 지난달엔 XM3 수출량이 3000대를 넘어섰다. 

XM3는 러시아를 제외한 전세계 판매 물량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남미 지역으로의 첫 수출 및 12월 주요 수출 시장인 유럽으로 첫 수출이 이루어진 이래 올 5월 말까지 XM3의 누적 수출 대수는 약 1만3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XM3가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회복과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많은 유럽 현지 언론들도 시승 이후 XM3의 디자인, 주행성능, 편의사양 등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3월 프랑스 자동차 전문 매거진 ‘오토 모토 (Auto Moto)’가 올해 출시 차량을 대상으로 독자 투표로 선정하는 ‘최고의 SUV’에서는 XM3가 2021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제 6월부터 유럽 27개국으로 수출하게 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XM3가 현재 유럽 시장에서의 초기 흐름을 앞으로도 잘 이어간다면 유럽 전체 판매 차량의 약 30% 비중을 차지하는 연간 350만대 수준의 B/C SUV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XM3의 강점으로 디자인, 실용성, 가성비 등이 꼽힌다. 소형차에서 보기 힘든 '패스트백'을 구현했는데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패스트백은 차량의 지붕과 트렁크가 완만하게 이어지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전장(차체 길이)이 4570㎜로 준중형 SUV급의 크기를 자랑하며 소형 SUV 치고는 높은 시야와 넉넉한 적재공간의 장점을 지녔다.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도 넣었다. XM3는 지난해 신차 출시 이후 충돌안전성, 실내공기질 테스트 등에서 모두 최고 등급 및 1등급을 받았다. 올해 수출을 시작한 이후 유럽 충돌안전성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았다.

가격도  1.6 GTe SE 모델 기준 1763만원부터 시작하며 상위 모델인 TCe 260 RE 시그니처 모델은 2597만원으로 합리적 가격대라는 평가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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