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올 1분기 석화업계 매출 판도는?…금호석화, 매출증가율 47.7% 폭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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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올 1분기 석화업계 매출 판도는?…금호석화, 매출증가율 47.7% 폭풍 성장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5.2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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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석유화학 업종 2020년 대비 2021년 각 1분기 매출 증감 현황 조사
-석유화학 업체 50곳,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매출 2500억원↑…0.9% 소폭 상승 그쳐
-1분기 매출증가액, 롯데케미칼 5900억원 증가 업계 1위…매출증가율도 20% 넘어
[자료=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 중 올 1분기 매출증가율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 중 올 1분기 매출증가율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석유화학(석화) 업체들의 올 1분기 매출 실적은 작년 동기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분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석화 업체는 작년 1분기 때 6곳에서 올 동기간에는 7곳으로 1곳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 50곳의 2020년 1분기 대비 2021년 1분기 매출 변동 현황’ 분석 결과에서 도출된 결과다. 매출액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대상 석화 업체는 상장사 중 2020년 매출액 상위 50곳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석화 업체 50곳의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29조 3876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이 지난 올 동기간에는 29조 6465억 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석화 업체 외형이 2589억 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증가율로 보면 1%에 못 미치는 0.9% 성장에 그쳤다. 이러한 배경에는 LG화학 등이 기업 분할로 인해 매출 외형이 줄어든 요인도 작용했지만 일부 석화 업체들이 코로나19 터널에서 본격적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이유도 한몫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 올 1분기 매출액 1위는 S-Oil이 차지했다. 작년 1분기까지만 해도 업계 매출 2위를 차지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매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5조 2971억 원이었다.

넘버2는 LG화학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경우 작년 1분기만 해도 매출 규모는 5조 3921억 원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했었다. 그러다 올 동기간에는 4조 4424억 원으로 업계 2위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LG화학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배터리 사업부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되어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 1분기 매출 실적은 1조 8181억 원으로 이 매출까지 합칠 경우 구(舊) LG화학의 매출 규모는 6조 2605억 원으로 업계 1위 타이틀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제는 별도의 독립법인으로 나뉘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LG화학으로서는 독자적으로 업계 1위 매출 규모를 유지해야 할 버거운 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매출 상위 TOP 5에는 각각 3위 롯데케미칼(3조 1682억 원), 4위 한화솔루션(1조 6455억 원), 5위 금호석유화학(1조 3338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 매출 상위 10곳에는 6위 SK이노베이션(1조 3139억 원), 7위 LG생활건강(1조 2989억 원), 8위 효성티앤씨(9041억 원), 9위 아모레퍼시픽(8998억 원), 10위 코오롱인더스트리(7727억 원)이 포함됐다.

올 1분기 기준 매출이 5000억 원 넘는 업체는 4곳이 더 이름을 올렸다. 한화(7103억 원), 대한유화(5546억 원), 효성화학(5061억 원), KCC(5042억 원) 등이 포함됐다.

◆매출액 증가 1위 롯데케미칼,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5900억 원 넘게 외형 커져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매출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1000억 원 이상 매출이 증가한 업체만 5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매출 증가액 1위는 롯데케미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분기 매출이 2조 5767억 원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3조 1682억 원으로 5915억 원이나 회사 외형이 커졌다.

금호석유화학은 동기간 매출이 4308억 원이나 불었다. 작년 1분기 때 9029억 원이던 회사 외형이 올 동기간에는 1조 3338억 원으로 매출 1조 클럽에도 가입했다.

이외 한화솔루션 1761억 원↑(20년 1분기 매출 1조 4694억 원→20년 1분기 1조 6455억 원), LG생활건강 1498억 원↑(1조 1491억 원→1조 2989억 원), S-Oil 1463억 원↑(5조 1508억 원→5조 2971억 원) 순으로 매출이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매출이 100억 원~1000억 원 사이로 증가한 곳은 26곳으로 파악됐다. 효성화학(795억 원), 국도화학(683억 원), 대한유화(627억 원), 아모레퍼시픽(582억 원), 태광산업(356억 원), 애경유화(341억 원), SK케미칼(337억 원) 등이 매출 300억 원 넘게 상승했다.

이와 반대로 50곳 중 매출이 1년 새 감소한 곳은 11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는 기업 분할 등으로 매출 덩치가 지난 해 1분기 때보다 작아진 LG화학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7636억 원↓), 한화(1311억 원↓), 애경산업(258억 원↓), OCI(231억 원↓), 이수화학(148억 원↓), 코스맥스(135억 원↓), 효성첨단소재(118억 원↓) 등이 포함됐다.

◆매출증가율 1위는 금호석유화학,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47.7% 상승

1분기 보고서에 명시된 20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기준 석화 업체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금호석유화학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매출증가율은 47.7%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동종 업계 내에서 가장 좋은 매출 경영 실적을 보여준 셈이다.

30% 이상 매출증가율을 보인 업체도 2곳 있었다. 켐트로닉스(35.4%)와 국도화학(30.7%)이 해당 기업이다. 켐트로닉스는 630억 원이던 매출이 853억 원으로 증가했고, 국도화학은 2225억 원에서 2909억 원으로 회사 외형이 커졌다.

20% 이상 외형 성장률을 보인 곳도 5곳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23%), 미원에스씨(22.3%), 동성화인텍(22%), 코오롱플라스틱(21.5%), 한솔케미칼(20.9%) 등이 매출 20%대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는 12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매출 1조 클럽 중에서는 LG생활건강(13%)과 한화솔루션(12%)이 포함됐다. 매출 5000억 원 넘는 기업군 중에서는 대한유화(12.8%), 효성화학(18.6%)이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 50곳 대상 최근 2년간 1분기 매출 증감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 50곳 대상 최근 2년간 1분기 매출 증감 현황, 녹색경제신문]

 

이와 반대로 기업 분할 등의 특수한 상황을 포함해 SK이노베이션이 36.8%나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매출이 가장 크게 줄었다. LG화학(17.6%↓), 애경산업(16.2%↓), 한화(15.6%↓) 등은 10%대 하락률을 보였다. <끝>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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